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5와 6에 출연해 주목받았던 래퍼 주노플로가 첫 번째 미니앨범 < Only Human >을 발표하며 본격적 음악활동을 알렸다. 타이거JK와 윤미래가 꾸린 필굿뮤직과 계약을 맺은 주노플로는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담아낸 결과물을 발표했다.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한 공연장에서 레인보우 지숙의 진행으로 주노플로의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박재범부터 윤미래까지, 든든한 피처링 지원단

주노플로, 'Only Human'은 내 이야기 래퍼 주노플로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첫번째 EP < Only Human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Grapevine(포도주)' 등 수록곡을 선보이고 있다. 주노플로는 <쇼미더머니6>에서 도끼&박재범 팀의 멤버로 활약했던 래퍼로,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 느낀 그만의 철학적인 감정을 해석한 곡들을 앨범에 수록했다. 주노플로의 자전적 음반인 < Only Human >에는 박재범, 타이거JK, 윤미래, 블랙나인, 해쉬스완 등이 피처링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주노플로, 'Only Human'은 내 이야기 래퍼 주노플로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첫번째 EP < Only Human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Grapevine(포도주)' 등 수록곡을 선보이고 있다. ⓒ 이정민


"미디어 쇼케이스는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하는데 긴장하는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긴장을 즐기는 듯한 주노플로의 말이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기분 좋은 긴장과 함께 이날 주노플로는 타이틀곡 'GRAPEVINE(포도주)'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레이프바인'은 박재범이 피처링하고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하며 제대로 지원사격한 곡이다.

이 앨범에는 박재범 외에도 소속사 수장인 타이거JK, 윤미래, 그리고 블랙나인과 해쉬스완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피처링 군단의 화려함보다 눈에 띄는 건 주노플로의 자전적 이야기와 음악적 역량이다.

"이번 앨범은 저에게 의미가 크다. 항상 제가 집에서 혼자 믹스테이프를 작업했는데 이건 신경을 더 많이 쓴 나의 첫 미니앨범이다. 음악, 영상, 프로듀싱, 앨범 커버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했다. 그동안 제가 보고 배우고 느낀 많은 것들을 여기 안에 다 넣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아티스트, 인간으로서 성숙해지는 제 진짜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에 공연도 많이 하고 광고와 화보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주노플로는 그런 바쁜 중에 앨범 작업을 병행했다. 그는 "타이거JK 형이 조언과 가이드를 많이 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타이거JK의 주노플로 자랑

주노플로-타이거JK, 우리는 가족! 래퍼 주노플로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첫번째 EP < Only Human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필굿뮤직 대표인 타이거JK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노플로는 <쇼미더머니6>에서 도끼&박재범 팀의 멤버로 활약했던 래퍼이다.

▲ 주노플로-타이거JK, 우리는 가족! 래퍼 주노플로가 필굿뮤직 대표인 타이거JK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노플로는 <쇼미더머니6>에서 도끼&박재범 팀의 멤버로 활약했던 래퍼다. ⓒ 이정민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 깜짝 등장한 타이거JK는 "저는 데뷔하고 쇼케이스를 한 적이 없는데 필굿뮤직이라는 기획사를 차리고 처음 해보는 쇼케이스라서 오늘은 제게 감동의 날"이라고 말했다.

"주노플로는 굉장히 노력파다. 파고드는 걸 좋아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되게 중요시하는 친구라서 음악이 만들어지는 프로세싱도 많이 궁금해하더라. 사진도 궁금해하더니 직접 찍기도 하고 앨범 프로듀싱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봤다. 어떻게 보면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다(웃음). 몇 달 동안 하루에 거의 한, 두 시간을 자면서 음악을 만들더라.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고 작업시간이 빨라서 50곡 정도를 녹음했는데 그 중 추려서 이 앨범을 내게 됐다. 원래는 10곡 정도로 구성된 정규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다 말려서 EP(미니)로 냈다." (타이거JK)

주노플로는 타이거JK와 함께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곡을 설명했다. 먼저 타이틀곡 '그레이프바인(포도주)'에 대해선 "이 단어가 헛소문, 루머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데 소문과 말이 많은 세상에서 그것에 동요되지 말고 사랑하고 행복을 만들어가자는 노래"라고 말했다. 주노플로는 "제가 재범이 형에게 연락해서 피처링을 부탁했고 형이 아무 주저 없이 '오케이' 해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트랙 'UNDERCOVER'(Feat. 윤미래)는 예전에 주노플로가 만들어놓은 곡인데, 스튜디오에 저장돼 있는 걸 윤미래가 우연히 듣고 반해서 가사를 쓰고 직접 녹음했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서 쉬고 있는 주노플로에게 녹음한 걸 휴대폰으로 전송했고, 추가작업 후 탄생한 곡이다.

"세 번째 트랙 'NOBODY' (Feat. 타이거JK, 블랙나인)는 누가 뭐라고 하든지 스스로 이겨내서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다섯 번째 트랙 'REVENUE'(Feat. 해쉬스완)는 번역하면 '수익'이라는 뜻인데, 음악을 해서 성공하고 아티스트로서 부와 명예를 원하지만, 절대 돈에 끌려 다니는 사람이 되지는 않기로 다짐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쇼미더머니>를 보시고 저와 해쉬스완이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는 사이가 좋다. 제가 해쉬스완에게 연락했고 해쉬스완이 흔쾌히 피처링을 맡게 됐다."

과정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람

'Only Human' 주노플로의 열정 래퍼 주노플로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첫번째 EP < Only Human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Grapevine(포도주)' 등 수록곡을 선보이고 있다. 주노플로는 <쇼미더머니6>에서 도끼&박재범 팀의 멤버로 활약했던 래퍼로,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 느낀 그만의 철학적인 감정을 해석한 곡들을 앨범에 수록했다. 주노플로의 자전적 음반인 < Only Human >에는 박재범, 타이거JK, 윤미래, 블랙나인, 해쉬스완 등이 피처링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Only Human' 주노플로의 열정 주노플로는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 느낀 그만의 철학적인 생각을 담은 곡들을 이번 앨범에 수록했다. ⓒ 이정민


타이거JK는 주노플로와 얽힌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아내 윤미래씨와 제가 돈을 벌어서 처음으로 산 차가 있는데 그걸 십 년 넘게 탔다. 지하철만 타고 다니던 주노플로가 이제 자신의 차를 살 수 있는 형편이 됐는데,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지만 의미를 중요시해서 제 차를 사고 싶다고 하더라. 소중한 것에 의미를 두고 경험을 중요시하는 친구인데, 그런 게 곡에도 많이 녹아들었다." (타이거JK)

이어서 타이거JK는 주노플로와 함께 하게 된 에피소드도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필굿뮤직에 대해 "말이 회사지 아직 기획사라고 할 수도 없는, 이제 시작한 회사"라면서 "사실 주노플로에게 큰 회사들이 어필을 많이 했는데 비전을 공유한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를 선택하더라"고 말했다. 주노플로는 "타이거JK라는 아티스트가 제게 연락온 것도 너무 신기했는데, 형이 직접 LA로 저를 만나러 왔다"며 "그게 저한테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사장님처럼 말하지 않고 형처럼 이야기하며 저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타이거JK는 "주노플로가 스스로 자랑을 못 하는 친구"라며 그를 칭찬했다.

"음악적으로 굉장히 깊은 친구다. 한국말은 어설픈데 가사는 혼자 다 쓴다.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밤새 사전 보고, 시집 읽고 공부해서 쓰는 것 같다. 저도 예전에 그랬지만 주노플로도 어릴 때 말을 더듬는 게 너무 심해서 친구들도 회피하고 대인공포증이 있었다. 그걸 랩으로 이겨냈다고 한다. 대단한 것 같다." (타이거JK) 

월드 투어가 꿈

주노플로, 래퍼의 자존심으로! 래퍼 주노플로가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첫번째 EP < Only Human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주노플로는 <쇼미더머니6>에서 도끼&박재범 팀의 멤버로 활약했던 래퍼이다.

▲ 주노플로, 래퍼의 자존심으로! 주노플로의 자전적 음반인 < Only Human >에는 박재범, 타이거JK, 윤미래, 블랙나인, 해쉬스완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 이정민


주노플로는 해외일정도 앞두고 있다. 곧 미국 텍사스로 가서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이후 LA와 뉴욕, 영국에서 쇼케이스를 할 예정이다.

그에게 음악을 만들 때 노력하는 부분을 물었다. 그는 "한국어와 바이브를 노력했다"고 답했다.

"운전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곡을 만들었다. LA에 있을 때 운전하면서 창문 다 내리고 음악을 들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음악에 빠지는 그런 음악을 만들려고 했다."

그에게 이번 활동의 목표를 물었다. 그는 "아티스트로서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더 큰 목표는 전 세계에서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주노플로, 깨알같은 준비 13일 오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주노플로의 첫번째 EP < Only Human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사회자인 지숙이 주노플로가 준비한 메모를 보여주고 있다. 주노플로는 <쇼미더머니6>에서 도끼&박재범 팀의 멤버로 활약했던 래퍼이다.

▲ 주노플로, 깨알같은 준비 사회자인 지숙이 주노플로가 직접 준비한 메모를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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