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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김유철 대표는 12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자 지지 선언 언론보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김유철 대표는 12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자 지지 선언 언론보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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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자 지지 선언 언론보도 자제해야 한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김유철)은 12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김 대표는 선거에서 '지지선언'은 '묻지마 투표'를 유도하게 되기에 정책선거를 방해하게 된다고 했다.

김유철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은 출판기념회과 출마기자회견을 통하여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며 "더욱이 각 정당 후보자들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후보자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해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선거 시기마다 세 과시가 아닌, 진정한 정책선거로 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지만 출마예상자들은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지방선거 역시 벌써부터 정책선거가 아닌, 세 과시를 위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깊은 우려가 된다"며 "출마자들이 유권자를 무시하는 세 과시 지지선언은 정책선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경남민언련은 언론 모터링 결과에 따라 "지금은 각 정당 후보자들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후보자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해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지지선언에 대해, 경남민언련은 "후보자들이 지지선언에 올인 한다는 것은 언론에서 보도를 해 주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언론에서 보도를 자제한다면 후보자들이 이렇게 세 과시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출마자 캠프 사무실에서는 수일에 걸쳐 전화를 돌리면서 동의를 구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시간에 유권자들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내놓는데 시간을 쏟아야 한다. 구태정치의 표본인 지지선언은 이제 언론에서 먼저 거부 운동을 시작 할 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남민언련은 "특정조직에서 먼저 지지선언을 해 버리면 다른 후보자들도 경쟁적으로 지지선언 조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공정선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지지선언을 이제부터 언론에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에 대해, 이들은 "말로만 정책선거를 외치지 말고 지지선언은 일체 보도하지 않겠다는 선거보도 방침을 천명할 때이다"며 "유권자들이 원하는 선거가 무엇인지 언론에서 바른길로 안내를 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디어선거의 영향력을 후보자들이 인지하고 있다면 매우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지지선언은 유권자들에게 하는 게 아니라 언론을 위해 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경남민언련은 "결국 언론사의 보도방향 설정에 따라 후보자들은 현명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후보자들의 지지선언 조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며 "그러나 언론사의 보도방침에 따라서 지지선언은 소멸 할 것"이라 했다.


태그:#지방선거,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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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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