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떠나기 직전 '실격' 확인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500미터 결승 경기를 마치고 2위를 확정하고 경기장을 나가는 순간 실격 처리가 된 상황을 전광판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 최민정 은메달에서 실격 처리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500미터 결승 경기를 마치고 2위를 확정하고 경기장을 나가는 순간, 실격 처리가 된 상황을 전광판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 이희훈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이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500m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충격의 실격패를 당했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간발의 차이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최민정은 지난 2014-2015 시즌에 시니어 무대로 데뷔한 후 500m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2015-2016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마리안 생젤레(캐나다)를 0.001초 차이로 제치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최민정은 1차 월드컵에서 이 종목 금메달, 4차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평창을 앞두고 전관왕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500미터 준결승 경기를 펼치고 있다. 최민정 선수는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500미터 준결승 경기를 펼치고 있다. 최민정 선수는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 이희훈


최민정은 앞서 준결승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2위로 출발해 2바퀴를 남기고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아웃코스로 제치고 가장 먼저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42초422의 올림픽 기록까지 세웠다.

최민정은 결승에서 가장 안쪽 1번 레인을 배정 받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야라 판 케르크호프(네덜란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킴 부탱(캐나다) 등 4명과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최민정은 폰타나와 킴 부탱에 이어 3위로 출발했다. 최민정은 곧바로 아웃코스로 크게 역주하기 시작했다. 킴 부탱과 크리스티가 엉켜 있는 사이 빠른 스퍼트로 2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곧바로 폰타나를 바짝 추격했다.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500 미터 결승 경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500 미터 결승 경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500 미터 결승 경기에서 경기에서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나타 선수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500 미터 결승 경기에서 경기에서 이탈리아 아리아나 폰나타 선수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이희훈


그리고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로 폰타나를 파고들며 발내밀기를 시도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폰타나의 날이 최민정보다 앞선 것이 확인되면서 최민정은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다. 그러나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결과 최민정에게 페널티를 주면서, 은메달은 3위로 골인한 야라 반 케르크호프, 동메달은 킴 부탱에게 돌아갔다.

정확한 사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심은 두 바퀴가 남은 시점에서 최민정이 코스를 빠져 나올 때 왼팔을 코너에 짚은 것이 킴 부탱의 진로를 가로 막은 것으로 판단해 실격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최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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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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