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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29일 보도된 가운데, 정의당 지도부가 이와 관련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 22일 신년기자회견을 하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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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원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모든 당원은 어느 분의 딸이거나 또는 어느 분의 아들입니다. 가족에겐 모두 소중한 딸, 아들이겠지만 저희에겐 어느 분 딸인지 아들인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묻지도 않습니다. 정의당에게 중요한 것은 당원이 된 당사자의 생각과 선택입니다."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경남 창원시성산구)의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지난 29일 알려진 가운데, 정의당 지도부가 이와 관련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노 원내대표는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엇보다) 당원이 된 당사자의 생각·선택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어제 좀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자신의 정당 활동을 본인이 먼저 밝히지 않는 한, 당이 정보 공개를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앵커가 언제 입당했는지 묻자 "입당 시점, 어떻게 입당했는지 등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어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작년 말 영화 <1987>을 당에서 (당원들과) 단체 관람할 때 처음 알았다. (그러나) 모든 자식이 다 그렇지 않나. 십중팔구 부모들보다 좀 더 진보·개혁적인 정치 집단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당사자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부모-자식 간 정치적 이해는 다를 수 있다(@kzaan*****)", "개인 선택을 당연시하는 사회가 됐으면(@amo****)"이라는 등 우호적인 반응이 많았다.
대중 앞에 좀처럼 나서지 않았던 문 대통령의 딸은 지난 5·9 대선 직전인 8일 광화문 마지막 유세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당시 "아버지가 힘든 길을 가지 않길 바랐다. 그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라면서 "평생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사셨던 아버지께선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광주' '6.10' '촛불' 들어간 정의당 개헌안 시안한편, 정의당은 28일 정당 중 처음으로 개헌안 시안을 발표했다. 개헌안 헌법 전문에는 현행 헌법에 더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6·10 항쟁' '촛불 시민혁명'을 계승한다고 돼 있고, 국민의 직접민주제 강화와 아동·노인·장애인 권리 신설 등에 초점을 뒀다(
개헌안 전문 보기).
관련해 이 대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개헌안은 '촛불 시민혁명의 계승이자 완성'"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됐던 지난 '촛불(혁명)'은 결과적으로 우리 삶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국민 삶을 보장할 제도 변화가, 그 근거가 되는 헌법 변화(개정)가 필요했다고 저는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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