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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 맞은 박지원 "내가 맞아 다행"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지난 2017년 12월 10일 오전 지역구인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참석자가 던진 계란을 맞고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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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안철수·유승민 대표의 '통합개혁신당' 선언과 반대파의 '개혁신당' 추진이 잇따라 발표됐다. 통합 선언에 전남도에선 지방의원들의 탈당이 예고됐으나 광주는 "더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국민의당 소속인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민의당 시·구의원들을 만났는데 당이 분당되는 수순을 논의하면서도 본인들의 진로 문제는 논의하질 못했다"며 "분당이 합의에 의한 분당일지, 탈당을 해야 하는 것인지가 정리가 안 된 탓이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솔직히 탈당은 매우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력이 있는 만큼 또 신당 합류를 위해 당을 탈당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바른정당과의 통합 정당에 남을 생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심철의 광주시의원은 "사실 진로에 대한 (입장은)정리는 돼 있다"며 "다만 아직은 움직일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2월4일이면 모든 당내 상황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태환 광주시의원은 "당에서 빨리 선거 체제를 갖추고 지원을 해줬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여전히 갈팡질팡이다"며 "선거가 몇 개월 남지 않았는데 입지자들은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무소속으로 간다고 할 수도 없다"며 "일단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길뿐이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나름대로는 생각이 있다"면서도 역시 "전당대회를 마치고 나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당에 대한 지역 민심도 전했다.

문 의원은 "국민의당이 (통합 추진과 관련해)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막무가내 식으로 나가고 이러는 모습이 너무 안 좋다"며 "(지역민들이)국민의당에 대해서 너무 실망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사람을 만나기가 두렵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지역활동 등을 열심히 하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혼자라도 열심히 뛰는 방법 밖엔 없다"고 말했다.

조기춘 동구의원도 "2월4일 전당대회까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며 "지금은 섣불리 어떻게 하겠다 이러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주민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반대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 또는 통합이 안 됐을 때 이후 어떻게 될지 윤곽이 나오지 않아 운신의 폭이 좁다"고 덧붙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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