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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 군사행동은 없다고 거듭 천명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평창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후 10시 문재인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남북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4일 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기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북미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윤영찬 수석도 "양 정상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뒤 향후 남북간 회담진행 상황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윤 수석은 "양국 정상은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남북대화의 성사 등이 결국 대북 압박과 제재의 효과라는 미국측의 기본 생각에 한국측도 손을 들어준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고위급 회담의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앞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성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라고 추켜세웠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이나 전화통화하면서 평창올림픽 기간중 군사훈련 중지에 합의하는 등 굳건한 한미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태그:#트럼프, #문재인, #평창올림픽, #남북고위급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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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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