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2년차를 맞이한 맨유의 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무리뉴 2년차를 맞이한 맨유의 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무리뉴 2년차'라는 말이 있다.

무리뉴가 감독을 맡은 지 2년차 되는 해에는 그 팀이 뛰어난 성과를 거둔다고 해서 생긴 징크스다. 실제로 무리뉴는 2년차에 리그 우승을 놓친 적이 없으며,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모두 2년차에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현재 무리뉴 2년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에버튼전에서 승리하며 숨을 돌렸지만 리그에서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는 동안 1위와의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22R 라운드 기준으로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는 15점으로, 사실상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갔다고 해도 무방하며 4위 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현재 맨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매우 뼈아픈 상황이다.

루카쿠는 시즌 초반 많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몸값에 맞는 활약을 하나 싶었으나 최근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나 강팀과의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머리를 다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언제 복귀할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십자인대 부상 끝에 돌아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부상의 여파인지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거기에 또 다시 부상을 당하며 약 한 달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 할 예정이다.

포그바는 경기에 출장할 때마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정작 부상과 퇴장으로 인한 징계로 인해 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못 하고 있다. 22라운드까지 고작 리그 12경기에 출장했다. 더군다나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 좋겠다'는 망언을 하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외에 기대를 모았던 린델로프나 기존 주축선수였던 미키타리안, 에레라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맨유 팬들의 속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이런 맨유 상황에 힘입어 무리뉴에 대한 비난도 속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술에 대한 비판이 대표적인데, 즉 무리뉴의 축구는 시대에 너무나 뒤처져 있고 명확한 컨셉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 축구의 핵심인 압박과 부분전술 면에서도 너무나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금 맨유에서 보여주는 버스 수비나 단조로운 공격 전술 등은 너무나 지루하고 답답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맨유의 모습은 무리뉴 2년차의 화려한 영광과는 거리가 멀다. 박싱데이 당시 보여준 경기력으로 봤을 때 남은 FA컵이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과연 무리뉴의 맨유가 남은 시즌동안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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