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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출입통제하고 있는 철새도래지가 생겨나고 있다.

28일 확인 결과, 최근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김해 화포천과 지난 24일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온 고성천은 일반인 출입통제가 되고 있다.

2곳은 지난 22일과 24일부터 입구에 안내 펼침막을 걸어두고 일반인들이 탐방로 방향으로 걷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은 아직 출입통제하지 않고, 매일 방역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남저수지와 우포늪은 지난 겨울의 경우 2016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AI 관련해 출입통제였다.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은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해 가급적이면 출입통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AI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이 단계에서는 철새도래지의 출입통제를 강제하지 않아도 된다.

올 겨울 들어 첫 AI는 지난 19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H5N6형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전국 28곳에서 발견된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이 가운데 순천만과 제주도의 2곳만 고병원성이었고, 나머지는 저병원성이었거나 불검출이었다.

고성천에서 발견된 철새 분변 2건 가운데, 1건은 저병원성으로 결정이 났고, 다른 1건은 아직 검사 중이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철새 분변의 경우 어떤 새인지는 분간이 되지 않고 있다.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은 2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AI 유입 원천봉쇄 대책'을 밝혔다.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은 2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AI 유입 원천봉쇄 대책'을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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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AI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경남지역 유입 차단을 위한 긴급방역 조치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였다고 밝혔다. 장민철 농정국장 등은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리핑했다.  

경남도는 지역 모든 시군 주요 도로와 교통요충지에 축산관련 차량 소독 강화를 위한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26개소를 설치했고, 이동하는 모든 축산차량은 반드시 소독 후 가금농장과 도축장 등의 축산관계시설을 방문토록 하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2일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경남도 경계지역인 함양 통제초소와 농가를 방문하여 관계자를 격려하고 물샐틈 없는 방역을 당부했다.

경남도청 간부공무원들도 AI 방역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행정지도담당관으로 지정(33명)하고, 거점소독시설 적정여부와 주요 AI 방역 추진대책을 확인하는 등 시군별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또 농협은 지난 22일 '전국 일제소독의 날'에 맞춰 광역방제기를 동원하여 창원 주남저수지 등 도내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광범위 소독을 실시하였고, 시군 축협 공동방제단에서는 86대 소독차량을 총동원하여 소규모 가금농가와 밀집지역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하였다.

또 경남도는 철새도래지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인근농가 전화예찰 등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취약농가, 1000마리 이상 가금사육농가 방역철저 단문(SMS)을 지속 발송하는 등 AI 도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에는 가금류 1000마리 이상 사육농가가 310가구, 5만마리 이상이 88가구, 10만마리 이상이 35가구다.  

장민철 농정국장은 "고병원성 AI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금류 사육 농가와 관련 종사자는 축사 내외부 소독과 외부인, 외부차량에 대한 철저한 통제, 가금농가 모임 금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의심축 발생시 신속 신고(1588-4060) 등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일반 도민들은 가금 사육 농가나 야생철새 도래지 등을 방문하는 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과 AI 항원 검출지역에 대한 이동통제 및 통제초소 소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경남도는 수의정책담당, 구제역방역담당, AI방역담당, 축산물위생담당으로 4담당 15명으로 '동물방역과'를 꾸렸다.  

경남도는 "매년 구제역, AI 등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의 반복적 발생으로 살처분보상금, 방역비용 등 막대한 국가 재정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 연중 상시 가축방역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악성가축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태그:#AI, #경상남도, #철새도래지, #우포늪,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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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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