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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선거를 하고 있다.
▲ 국정감사 증인 선서하는 박원순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증인선거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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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출마가 과연 성사될까? 박 시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박 시장이 계속 경남지사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경남 창녕 출신이다. 박 시장은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때 민주당 경선을 위해 나섰다가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중단했다.

현재 내년 경남지사 선거 출마 예상자는 10여 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일찍부터 뛰고 있고,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도전했던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과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완수 의원(창원의창)과 이주영 의원(마산합포), 윤한홍 의원(마산회원), 윤영석 의원(양산갑)이 거론되고 있다. 안홍준 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뛰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낸 경남지사 출마 예상자 가상대별을 보면, 민주당 출마예상자 3명이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속에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론돼 더 관심이다.

민병두 의원은 지난 15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 또 박 시장과 같은 고향으로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민 의원은 박 시장에 대해 "당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자갈밭도 걸어야 한다"며 "박 시장이 링을 바꿔야 한다. 레드카펫, 꽃길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면 행정가로 비친다"거나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가시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곳이다. 그러니까 (박 시장이) 이곳에 민주당이 착근할 수 있는 정치적 개토를 해 보자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박 시장은 일단은 쉽게 동의는 안 하는 것 같고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사 간담회에서 "제가 할 수 있고 제가 해 오던 일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정치적으로 국회로 가라든지 경남지사를 하라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제가 판단하는 것은 제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국정감사 때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10월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 때 박 시장은 경남지사 출마설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황영철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경남지사 출마 이야기가 나온다는 보도가 있다"고 하자, 박 시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보도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박 시장 생각과는 달리, 경남에서도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 지역의 민주당 내 일부 세력들이 박 시장의 경남지사 출마설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의 한 인사는 "박 시장이 고향인 경남에 와서 지사를 하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내년 경남지사 선거에 민주당이 편하게 갈 수 있다며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6월항쟁정신계승 경남사업회장인 박재혁 민주당 농어촌발전위 부위원장은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면 좋다. 박 시장의 개인적인 정치 행보를 떠나, 서울시장을 민주적으로 잘 이끌었고 자치분권의 모범이 되고 있었다"며 "박 시장이 서울시정만 아니라 경남도정도 잘 이끈다면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나서면 고향 발전을 위해서도 좋고, 나라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본인의 결단이 중요하다. 박 시장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다. 역대 2명의 경남지사가 중도사퇴하고 대권도전하는 바람에 지역에서 엄청난 불신을 초래했다. 그런 차원에서 박 시장 역시 경남지사로 왔다가 대선에 나간다면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며 "그래도 다음 대선에서도 영남권에서 경쟁력 있는 득표를 해야 한다고 본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경남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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