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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30일 오후 5시 48분]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해 창원시가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그리고 주남저수지에서 농약 살포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어 창원시가 확인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창원시 관계자는 "주남저수지에서 농약을 살포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했더니, 제보자의 오인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지난 28일 오후 주남저수지에서 배를 탄 사람이 농약을 살포했다고 창원시에 제보했다. 창원시는 제보자로부터 받은 사진을 통해 확인에 나섰다.

창원시 관계자는 "제보자가 준 사진에 찍힌 사람을 추적했더니 본인이 맞다 했고, 그러나 농약을 살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며 "오늘 현장에 가서 확인했더니 마른 풀과 죽은 물고기도 없어, 농약 살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사람은 외래어종 퇴치를 위해 어망을 설치해 놓았고, 그날 모터가 달린 배를 타고 '마름'을 거둬내면서 작업했는데, 그때 모터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고 농약 살포로 오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남저수지 옆에 있는 과수원에서는 간혹 농약 살포를 하고, 오늘도 현장에 가서 보니 그런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제보자가 당시 농약 냄새를 맡았다고 한 것은 과수원 살포 농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6~28일 사이 동판저수지 물고기 폐사

지난 26~28일 사이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했다.
 지난 26~28일 사이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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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동판, 삼남, 주남)의 하나인 동판저수지 일대에서는 지난 26~28일 사이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죽은 물고기는 어린 치어에다 큰 물고기도 있었다. 당시 물고기 폐사는 농약이 원인이 아니라 가뭄이나 폭염 속에 저수지 뻘층이 썩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주남저수지 인근 축사나 공장 등에서 흘러들어온 폐수에 의한 원인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주남저수지 일대에서는 심한 악취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의창구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수질 분석에 들어갔다. 창원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고 수질 분석 결과가 나와 봐야 할 것"이라 밝혔다.

주남저수지는 환경부가 지정한 자연생태변화관찰지역이다.


태그:#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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