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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갑질 횡포가 잇따르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경비책임자가 신입 경비원에게 허위 시말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하는가 하면, 폭언 등 모욕감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치료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비대 관리감독을  책임져야 할 한국석유공사 서산지사는 수개월이 되도록 이런 사실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등 경비대 관리감독이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한국석유공사 서산지사 경비원 L씨에 따르면 이곳 경비책임자인 P씨가 지난 6월경부터 업무 미숙을 이유로 시말서와 사실확인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사실과 다르게 허위로 작성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경비업무중 근무수칙을 철저히 준수했음에도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시말서 작성을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경비책임자 P씨는 약간의 장애가 있는 동료 경비원에게 근무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x신같은xx", "저 개xx"라고 욕설을 하는가 하면, L씨에게도  "귓구멍에 말뚝을 처 박았냐", "사람같지 않은 것 하고 말을 하지 말아야지"라며 폭언을 하는 등 모욕감을 줬다고 분개했다.

특히 L씨는 허위시말서 작성 강요와 폭언 등에 따른 업무중 스트레스로 인해 모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허위시말서 작성이나 폭언 등으로 정신적인 고통이 오죽했으면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겠냐"며 "신입 경비원이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허위시말서 작성 강요와 폭언을 한 갑질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 서산지사 관계자는 "경비책임자가 동료 경비원에게 수차례 욕설과 폭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 같다"며 "향후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비대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갑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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