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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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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나무를 지고 가는 할머니,
보자기에 나물을 싸 짊어진 할머니,
내가 타임머신을 탄 것일까?

내 어릴 적 한국의 시골에서 흔히 보았던 풍경을
오늘 인도네시아 보고르 산마을에서 다시 본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사십 년, 아니 오십 년 전 딱 그 풍경,
어~ 이거 뭐지? 이거 어떻게 된 거지?
그런데,
왜 이렇게 자연스러운 거지?

짐을 거들어 드려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말았던 것은
불붙을 것처럼 밝게 빛나는 햇빛처럼
두 할머니의 오늘이 어찌나 빛나는지.
아 그때, 내 어릴 적 시골 할머니,
사십 년, 오십 년을 변함이 없으셨구나.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랜 세월을 변하지 않으셨어.

변한 것이 있다. 내 생각이다.
그땐 이런 모습이 구차해 보였었다.
그런데 오늘은 매우 당당해 보인다.
한없이 떳떳해 보인다.

할머니의 오늘이 참 화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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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2015년 5월 인사동에서 산을 주재로 개인전을 열고 17번째 책 <山情無限> 발간. 2016,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장 역임. 현재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산마을에 작은 서원을 일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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