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일 오후 김병욱 국회의원과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이 '헌법교육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있다.
 20일 오후 김병욱 국회의원과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이 '헌법교육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있다.
ⓒ 윤근혁

관련사진보기


"국민교육헌장이나 새마을운동으로 장악됐던 학교교육을 헌법교육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홍윤기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공동대표(동국대 교수)는 20일 오후 이 같이 강조하고 "촛불시민혁명 이후 국가질서에서 떼어놓을 수 없게 된 헌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헌법교육 강화를 위한 토론회' 발제에서다.

"헌법교육은 좌우가 합의할 수 있어"

홍 대표는 이날 '민주공화국 헌법교육의 특정한 성격과 그 다각화 방안'이란 발제에서 "그 동안 독재정권은 국민교육헌장이나 새마을운동으로 학교교육을 통해 국민을 장악하려고 했다"면서 "이제는 학교교육에서 좌우가 합의할 수 있는 헌법교육으로 전면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최근 촛불시민혁명 이후에 국가질서에서 헌법을 떼어놓고 얘기하면 엄청난 국가손실"이라면서 "지금 시대에서 헌법교육 말고는 대한민국 국민을 국민답게 만들 수 있는 교육이 없으며 국민주권주의를 위한 더 좋은 교육이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헌법교육이 교과의 한 단원 차원의 교육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관철되어야 할 중추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홍 대표는 헌법교육 강화를 위해 ▲학교안팎 헌법교육 연구단 설립 ▲헌법 기반 민주시민교육 진흥법 제정 등의 대정부 정책제안을 내놨다.

이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도 '대한민국 공교육과 법교육에서 헌법교육의 현황과 필요성'이란 제목의 발제에서 "학생들은 초등학교 6년을 거치는 동안 헌법에 대해 사회시간에 스치듯이 잠깐 배우는 것이 전부"라면서 "공교육의 뿌리를 헌법교육 위에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학생들에게 헌법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게 하려면 우선적으로 공교육에서 헌법교육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 했다.

성인 48%, 학교에서 헌법 배운 적 없어

한편, '학교에서 헌법에 대해 배운 기억이 없다'고 답한 의견은 48%였다. '헌법에 대해 최근 알게 된 계기'에 대한 물음에는 '촛불집회 노래를 듣고'(29%)가 가장 많았고, 이어 '<손바닥 헌법 책>을 보고'(28%), '신문기사 등을 보고'(20%) 순이었다. 이주영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공동대표가 지난 6월 5일부터 4일간 전국 성인 2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헌법교육에 대한 설문' 결과다.


태그:#헌법교육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