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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0회를 맞는 탈꾼들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벌어진다. '진주탈춤한마당 제전위원회'는 오는 26~28일 사이 사흘 동안 진주 남강야외무대에서 벌어지는 '진주탈춤한마당'을 연다.

진주탈춤한마당은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 삼광문화연구재단(진주상호저축은행)이 해마다 봄이나 여름에 남강변에서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 일대 탈꾼들을 모아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인 것이다.

이 행사의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전국 대학생 탈춤 경연대회'를 중심으로 열렸고, 한때는 '진주논개제'의 일부로 편입되어 열리기도 했다.

진주탈춤한마당은 2007년 10회부터 여섯 차례 '동아시아 탈춤 축전'으로 열리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 등 탈춤 단체들이 초청되어 공연하기도 했고, 학자들이 모여 동아시아 탈춤문화를 비교 분석하는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진주탈춤한마당 제전위원회는 전국의 민속학자, 전문기획자, 예술가, 문화예술인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주탈춤한마당은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 가운데 진주오광대 복원이 가장 손꼽힌다. 일제강점기부터 단절되었던 진주오광대를 1998년에 복원해냈던 것이다.

그리고 80년 동안 중단되었던 솟대쟁이놀이를 2014년 '제17회 행사' 때 복원해 선보였다. 제전위원회는 "진주탈춤한마당은 탈춤문화와 지역문화 창달을 목표로 전국의 민족예술인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순수 민간 행사"라 했다.

진주오광대.
 진주오광대.
ⓒ 진주오광대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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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훈 제전위원장은 "세상에 탈이 나서 어수선하고, 그 탈 덕분에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맞게 된 이 시기에 진주탈춤한마당을 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탈놀음은 탈을 쓰고 탈잡아 노는 놀음이다. 이 땅의 민중들은 탈을 쓰고 우리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드러내고,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였다"며 "지난 20년 동안 이러한 꿈들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잠시 반성해 보면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음을 다시금 깨달으니 가슴이 메인다"고 했다.

제전위원회는 "올해는 진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과 관련하여 새로운 순서들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먼저 삼광문화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일본의 카구라(黑土神樂) 공연, '한·중 탈 전시회(초청작가전)'를 갖게 되어 다시 한번 국제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염원했던 '진주덧배기춤 강습, 경연대회'를 진주시의 지원으로 처음 시작한다"며 "학예굿은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문화와 창의성'이라는 주제로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와 함께 한다"고 했다.

올해 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주성 순의재단에서 헌다례, 길놀이로 시작된다. 남강야외무대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공연, 27일 오후 2시부터 시민체험마당에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공연, 28일 오후 6시부터 공연이 펼쳐진다.

해외프린지공연이 27일과 28일 오후 5시 진주시내 로데오거리에서 열리고, 27일 오후 4시 남강야외무대에서는 '다함께 진주덧배기춤 한마당'이 펼쳐진다.

'신(神)을 부르는 소리, 카구라와 음악'이라는 제목의 워크숍이 28일 오전 10시 경상대 102동 101호에서 열린다.

사흘 동안 저녁마다 남강야외무대에서는 한국탈춤공연 3개팀, 창작탈춤 1개팀, 마당극 1개팀, 특별공연 1팀, 축하공연 4개팀, 우수예술단체시군순회공연 1개팀, 솟대쟁이놀이 상설공연, 대동굿 등이 벌어진다.


태그:#진주오광대, #진주탈춤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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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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