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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건 펼침막 하단에 있는 그림, 문제가 된 그림이다.
 안양시가 건 펼침막 하단에 있는 그림, 문제가 된 그림이다.
ⓒ 심규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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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순 의원 항의를 받고 문제가 된 부분을 도려낸 모습
 심규순 의원 항의를 받고 문제가 된 부분을 도려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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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시청사에 건 펼침막
 안양시가 시청사에 건 펼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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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동안구청사에 건 펼침막
 안양시가 동안구청사에 건 펼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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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기표하는 모습의 펼침막을 사전투표 장소인 시청사 등에 걸었다가, 심규순 민주당 시의원 등의 항의와 선거관리위원회 지적을 받고서야 철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일로 안양시가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를 도와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두 번째 칸이라 기호 2번(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을 가리키는 느낌을 주고, 이필운 안양시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고, 안양 더불어민주당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벼르기 때문이다.

최대호 더불어 민주당 안양 동안을 위원장(전 안양시장)은 8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정치 중립의무를 지켜야 할 공무원이 사전투표장 앞에 이런 현수막을 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관위에는 이미 신고하고 조사를 요청했다. 이필운 시장한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심규순 의원은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시민들 제보가 빗발쳐서 확인해 보고는 깜짝 놀랐다. 민감한 선거운동 기간에 이런 현수막(펼침막)을 건다는 것은 의도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시정 질의 등을 통해서 강력하게 (안양시 측에) 항의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남겼다. '안양시 불법선거 현수막 의혹, 홍준표 후보 측이 움직이는 걸까?'라는 제목의 글이다. 그는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으니 그 사이 처벌받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당선되면 끝이라는 식으로 막가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스러워했다.

안양시는 이 펼침막을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5일 철거할 때까지 23일간 안양시청사와 동안구청사에 걸었다. 두 곳 모두 사전 투표장소다.

이 문제와 관련해 안양시 관계자는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두 번째 칸에 기표하는 모습이긴 하지만 2번이라는 숫자가 없고, 가까이 가야 보일 정도로 작은 그림"이라며 '홍준표 후보를 도와주려 했다'는 의혹과 선을 그었다. 이어 "광고회사에서 넘어온 시안을 꼼꼼히 살피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태그:#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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