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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남편인 이승배씨, 노회찬 의원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남편인 이승배씨, 노회찬 의원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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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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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정오께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부근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심 후보는 남편 이승배씨, 나경채·양경규·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노회찬 상임선거위원장, 이정미 의원 등과 함께 선거 유세차량에 올랐다. 심 후보는 "저는 이곳 구로 디지털단지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고자 한다. 구로공단은 제가 청춘을 보낸 곳"이라며 "구로공단의 노동자로 취업해서 25년간 노동운동하고 지금은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정치인 심상정의 뿌리가 바로 이곳 구로공단"이라고 구로에 온 소회를 밝혔다.

심 후보는 "그렇다고 제가 과거를 회상하고자 이 자리에 온 건 아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에 오징어 배가 뜬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야간노동이 얼마나 심했으면 야간노동하는 노동자들이 오징어 배가 뜬다는 자조를 했겠나. 50,60년 동안 봉제 노동자에서 디지털 노동자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우리 노동자들의 장시간 저임금 노동은 변한 게 없다"라고 자신의 강점인 '노동'에 맞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심 후보는 "저는 스무살 이 구로공단에 발을 디딜 때부터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라고 믿었다.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그 약속과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출발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저 심상정이 만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점심시간에 나온 몇몇 직장인들은 우산을 쓴 채 심 후보의 연설을 들으며 손뼉을 치거나 "심상정"을 연호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는 청산 대상인 적폐 정당의 후보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당은 비록 갈라져 나왔지만 박근혜 대통령 파면에 자유롭지 못하다"라며 "이제 촛불을 함께 들고 박근혜 파면에 앞장섰던 야 3당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심 후보는 자신만이 이번 대선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 촛불의 가장 핵심적인 사드 입장을 180도 바꿨다"며 "촛불 시민 혁명이 진행되는 이 과정 속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촛불을 버린 후보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선장으로 맡길 수 있겠나"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심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개혁 의지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가) 대세에 의존하고 있다. 개혁 의지가 희미하고 노동 문제엔 인색하다"라며 "대세에 의존한 그런 정권으로는 현상 유지도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나"라고 모여든 지지자들에게 되물었다. 그는 "60년 기득권 체제 개혁할 수 있는 후보, 딱 한 사람 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저, 심상정이 거침없는 개혁으로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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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남편인 이승배씨와 함께 유세출정식을 기다리며 웃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남편인 이승배씨와 함께 유세출정식을 기다리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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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출정식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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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도부도 심 후보를 돕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노회찬 상임위원장은 "오랜만에 봄비가 내린다. 가뭄에 단 비다. 19대 대선의 봄비 같은 단비인 심상정 후보가 바로 이 구로구에 오기 때문에 단비가 내린다"며 "심상정 후보 본 사람들은 심봤다라고 외친다. 도라지, 더덕, 인삼, 홍삼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생을 구할 명약, 산삼 같은 후보인 심상정 후보에게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심 후보의 출정식을 보기 위해 20분 정도 우산을 쓰고 기다린 정아무개(37)씨는 자신을 아기엄마라고 소개하며 "이마트에 왔다가 연설 보려고 기다렸다. 미세먼지에 관해 발전소 과세를 얘기한 후보는 심 후보가 처음인 거 같아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평소에 심 후보를 지지한다는 최미숙(53)씨도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심 후보의 연설을 들었다. 최씨는 "이재용 사면 반대를 포함해 정경유착을 확실히 해결해야 할 거 같다. 근무시간 줄이고, 월급을 올리는 게 실제 힘들게 사는 사람들한테 실제적인 변화를 확실히 줄 거 같다"며 "샐러리맨으로서 절실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 중심의 경마식 보도에 국민 여러분이 크게 현혹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제 본선이 시작됐다. 다른 후보들은 지금까지 고속도로 달렸고 저는 국도를 달렸는데 이제 저도 고속도로를 달리겠다"고 대선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사퇴 가능성에 대해 "저는 촛불시민을 대변한다. 제가 퇴장하는 것은 촛불시민이 퇴장하는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선을 그었다.


태그:#심상정, #안철수, #문재인, #대선,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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