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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 세월호 3주기 당진추모문화제 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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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꼬박 3년이 되는 날, 당진에서는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3년 전 별이 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세월호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7시, 당진신터미널 광장 앞에서는 '416 세 번째 봄, 기억하고 함께하는 봄'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3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당진어울림여성회(회장 김진숙), 당진평화나비(회장 강예원), 당진문화연대(회장 조재형)가 주최했다. 이날은 특히 당진 평화나비를 중심으로 한 당진의 청소년 60여명이 객석에서 나와 집단공연을 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어울림여성회 오윤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세월호 이후 탄핵 정국을 기록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를 담은 동영상으로 시작했다.

시민들이 자신들의 바람을 노란종이에 적어 들어 보이고 있다.
▲ 세월호3주기 당진 추모문화제 시민들이 자신들의 바람을 노란종이에 적어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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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클럽의 통기타 공연
▲ 세월호 3주기 당진 추모문화제 원당클럽의 통기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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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여성회 소속 '담쟁이'모임 어머니와 자녀들의 공연
▲ 세월호3주기 당진 추모문화제 어울림여성회 소속 '담쟁이'모임 어머니와 자녀들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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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여성회 김진숙 회장은 여는 말을 통해 "박근혜는 내려가고 세월호는 올라왔지만, 아직도 미수습된 9명의 희생자들이 있다"면서 "지금껏 진실이 규명되지 않고 있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우리 모두 끝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하자"고 말했다.

문화연대 조재형 회장은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가 떠오른다. 새로운 생명의 상징인 '라일락'이 여기 모인 시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제 4월이면 떠오르는 시"라며 함민복 시인의 '숨쉬기도 미안한 4월'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통기타 연주를 하는 '원당클럽'과 어울림 여성회 담쟁이의 어머니와 어린 학생들은 노래와 공연을 준비해 이날 모인 시민들에게 세월호 3주기의 아픔을 달래주었다. 이어서 세월호 3년이 기록된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 동영상에는 세월호 학생들이 남긴 영상이 담겨 있어 곳곳에서 탄식과 눈물을 보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당진 평화나비의 강예원·김나민 학생은 공동 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세월호가 침몰되고 있을 때 정부는 무능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누구하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이가 없습니다. 또 대통령의 7시간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이 목 위까지 차오르는 순간 단원고 언니오빠들은 어땠을까요? ... 3년 전 우리는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기억할 차례입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알고 싶습니다. 왜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지. 저희 청소년들은 다짐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하겠습니다. 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터미널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는 시민들
▲ 세월호3주기 당진 추모문화제 터미널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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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비 강예원·김나민 학생의 발언이 끝난 후 평화나비를 중심으로 한 당진 중고등학생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란 노래에 맞춰 집단공연을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날 모인 시민과 학생들은 세월호를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하는 바람들을 노란종이에 적은 후, 종이배로 접어 한 곳에 모아두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추모문화제를 마무리했다.

이날 추모문화제가 시작될 때는 150여 명이 함께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모여 들어 나중에는 200여 명이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했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할 기사입니다.



태그:#세월호3주기, #당진, #평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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