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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광화문광장을 찾아 세월호 유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광화문광장을 찾아 세월호 유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만나고 있다.
ⓒ 서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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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이끈 촛불집회에 대해 "세계 역사상 자랑해도 되는 시민혁명"이라며 "노벨평화상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오마이TV 인터뷰에서 "100만, 150만이 모여도 폭력사태, 안전사고 하나 없이 안전하게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작년 가을 촛불집회가 시작될 때부터 광화문과 세종대로 등 집회가 열리는 장소 주변의 임시화장실을 개방하고 심야지하철을 연장하는 등의 꼼꼼한 행정조치로 촛불집회 성공의 숨은 일등공신으로 꼽혀왔다.

박 시장은 우선 이날 오전 있었던 헌재의 결정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성숙한 광장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바꿨다"고 평했다

변호사 출신인 박 시장은 이날 헌재 인용 결정에서 보여준 헌법재판관들의 논거에 대해 "제대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세월호에 대한 판단은 동의가 안된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임인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보호자는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판관들의 판단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출직 공무원도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과거 잘못에 대해 지금이라도 솔직히 시인하고 마지막 남은 명예라도 찾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전 대통령 임기 4년간 '노'라고 하지 못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이번 사태의 가장 큰 교훈"이라며 그러나, 공무원들도 잘못된 지시에 대해 반대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불법, 위헌적 조치에 따랐던 고위 공무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에 대해서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지만 검찰은 임명권자인 청와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검찰은 물론 법원도 고위직은 국민들이 직접 뽑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지금은 국민이 염원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도정에 서있다"며 "탄핵으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향후 모든 정치적 과정에 주인인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그:#박원순 시장, #김영희,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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