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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EVI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권오준 회장
 작년 11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EVI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권오준 회장
ⓒ 포스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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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의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권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포스코를 계속 이끌게 됐다. 지난 1월 25일 포스코 이사회는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전 사업장의 스마트 공장화와 함께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의 제철소 적용을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 상승을 이루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액주주 질문에 권 회장 "나와 관련해 도는 이야기, 사실과 달라"

지난 해 9월 29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29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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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의 연루 의혹과 관련 권 회장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액 주주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권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탄핵 여부가 연임에 영향을 줄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제 신상과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가 언론에 도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사법당국에서 조사하는 사항이라 자세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포스코 내부 절차와 이사회 규정에 따라 임명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고 한다.

앞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개입 정황이 포착됐다며 2014년 권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특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또 이와 관련 의결권 자문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9일 "포스코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각각 30억원과 19억원을 출연할 당시 회사 대표이사로 출연증서에 날인한 장본인이 권오준 후보다. 회사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 평판을 훼손한 책임이 크다"고 비판하며 주주들에게 권 회장에 대한 재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었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편 포스코는 주주총회 후 열린 이사회를 통해 박병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2015년 포스코 사외이사에 선임된 박 의장은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태그:#권오준, #포스코, #박병원, #김기춘,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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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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