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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핵항공모함 입항 반대 기자회견
 부산 핵항공모함 입항 반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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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평화를 파괴하는 독수리(Foal Eagle·FE)훈련이 시작되었다. 이어 3월 13일부터는 키리졸브(Key Resolve·KR) 훈련이 시작된다. 또한 오는 3월 15일, 미 핵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부산항 입항을 앞두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부산운동본부(상임대표 김재하) 소속 회원들 100여 명은 6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백운포에 있는 한미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장 최광섭,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 이태환
▲ 규탄발언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장 최광섭,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 이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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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최광섭 통일위원장은 "매화가 피는 아름다운 계절, 매년 부산에서는 끔찍한 전쟁연습이 벌어진다. 정권이 바뀌어도 미국은 변한 게 없다. 한미군사훈련은 전쟁연습에 다름 아니며 반발과 갈등만 키울 뿐이다"고 말했다.

최광섭 통일위원장은 "이제 세계의 화약고는 중동이 아닌 한반도가 되었다. 한미군사훈련은 대중국 견제용으로도 사용되며 우리 민족을 총알받이로 만들었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로 인해 나라가 초상집인데 사드배치를 강행하는 이게 나라인가"라며 분노한 뒤 "미친 짓거리 그만하고 6.15공동선언 이행하라! 미친 짓거리 그만하고 10.4선언 실천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이태환 통일위원장은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현실에서 평화를 사랑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투쟁만이 전쟁 위협을 막을 수 있다. 제국주의는 결코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태환 통일위원장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막는 투쟁도 중요하지만 안보심리를 조작하고 자극해 어물쩡 물타기를 시도하려는 세력들이 있다. 탄핵 인용이 머지 않았다. 이럴때일수록 박근혜 정권을 향한 촛불을 더 높이 들고 반드시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당부했다.

이어서 기자회견문 낭독이 있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장선화
▲ 기자회견문 낭독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장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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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독수리(Foal Eagle·FE)' 훈련이 시작되고, 13일부터는 '키리졸브(Key Resolve·KR)' 훈련이 시작된다. 

핵전쟁 연습, 북한 선제타격 훈련에 지도부의 목을 자른다는 참수작전까지 포함된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의 위험성은 이미 알려져 있다. 올해는 세계 최대 규모로 핵전력까지 동원해서 전쟁연습을 한다고 한다. 매우 위험하다. 
지금은 북미 간 남북 간 대화가 모두 단절된 상황이다. 최악의 남북 관계로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소하고 우발적인 일도 바로 확전될 수 있는 전쟁연습을 진행하는 것이다.     

심지어 황교안 한민구 등은 '북 도발설' '선제타격' 운운하며 안보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 없이, 미국에 사드 조기 배치와 전략핵무기까지 요청하면서 군사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탄핵과 대선을 앞두고 '북풍'에 기대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박근혜 정부 들어 한반도의 상시적인 군사위기는 날로 커져왔다. 미국은 한미일 동맹을 내세워 사드 배치는 물론 MD까지 강요하고 있고, 일본은 자위대 강화에 날개를 달았다. 이제는 사드로 인해 중국과의 갈등까지 우리 국민의 몫이 되고 있다. 언제까지 한반도가 주변 국가의 군비 경쟁과 대치의 희생물이 되어야 하는가? 

군사적 압박과 제재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지난 10년간의 경험으로 검증되었다. 북의 핵능력까지 고도화된 상황에서, 전쟁을 할 게 아니라면 평화를 위한 대화와 행동에 나서는 것이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없애는 유일한 길이다. 

위험한 전쟁연습 중단하라!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을 당장 중단하라. 

부산에 핵항공모함 입항을 반대한다!
원전이 밀집해있는 부산에 해마다 핵전력이 들어오는 것은 또 다른 핵 재앙을 부르는 일이다. 부산시민은 핵전쟁무기가 드나드는 곳이 아닌 평화의 도시에 살기 원한다. 

남북 간 북미 간 대화를 시작하라! 
미국은 대북대결정책을 전환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북미 간 논의를 시작하라.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정당과 인사들도 남북 간 대화와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안보 위기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답게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앞장서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 

전쟁의 위험 없이 항구적인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일에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 소속 단체와 부산의 뜻 있는 평화애호세력들은 언제나 함께 나설 것이다. 

2017년 3월 6일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백운포 한미해군작전사령부 앞에 'NO WAR, 전쟁연습 반대, 평화협정 체결' 등의 문구가 적힌 색지를 붙이고 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백운포 한미해군작전사령부 앞에 'NO WAR, 전쟁연습 반대, 평화협정 체결' 등의 문구가 적힌 색지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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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인 방영식 목사가 백운포 한미해군작전사령부를 향해 태평소를 연주하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인 방영식 목사가 백운포 한미해군작전사령부를 향해 태평소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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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연습 그만하고 평화통일 연습하자!" 백운포 한미해군작전사령부를 향한 참가자들의 외침
 "전쟁연습 그만하고 평화통일 연습하자!" 백운포 한미해군작전사령부를 향한 참가자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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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 서면 교차로에서 전쟁연습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출근선전을 진행한다. 또한 16일 오후 7시 30분, 백운포 한미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갖는다.



태그:#전쟁연습_반대, #평화협정_체결, #박근혜퇴진_구속, #민주노총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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