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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96개교를  표본 삼아 조사한 자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2일 충남도교육청은 도내 96개교를 표본 삼아 조사한 자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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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의 자체 감사 결과 충남도내 일부 유치원과 초중고 등의 교육기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교육청은 22일, 학교운동부운영, 학교급식 관리, 사학기관 운영 및 시설사업 진행, 사립학교 교원 임용, 방과후 학교 운영, 유치원 운영 등 '7대 취약 분야'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도교육청이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도내 96개교(유치원 포함)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부 학교에서는 회계조작, 부적절한 운영비 사용 등의 문제가 적발되기도 했다.

실제로 충남 도내 A 유치원의 경우 유치원 내에 나무를 심지도 않았으면서 소나무 조경공사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수영장의 펌프 시설도 설계와는 다르게 시공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기간제교사의 채용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일부 학교의 경우 기간제교사 체용 비율이 20~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교사는 학교 정원 대비 5%미만으로 규정되어 있다.

학교급식의 식단을 주먹구구식으로 편성한 사례도 적발됐다. 학교 급식의 경우 일단 식단을 짠 뒤 식자재 납품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식단을 제대로 짜지 않은 상태에서 식자재부터 납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식단을 임의로 변경할 경우, 급식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남도교육청은 "감사결과 총 105건의 부당한 행정처리에 대해 지적했으며, 이중 고발 및 수사 의뢰 건수는 2건, 징계 요구 1건, 경고 29건, 행정조치는 23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의 특정감사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제도를 보완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강성구 감사관은 "2017년에도 사립학교 운영, 특성화고 운영, 학교급식 운영, 유치원 운영 실태 등 4개 분야의 특정 감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취약 분야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그:#충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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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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