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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기동민 "황교안? 막대기 꽂아도 15% 나온다"
ⓒ 김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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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유튜브 http://omn.kr/fjo3
다음TV팟 http://omn.kr/llnx
아프리카TV http://play.afreecatv.com/ohmytv1/185247516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hmyNewsTV
팟캐스트 _아이튠즈 http://omn.kr/adno _팟빵 http://omn.kr/ayzm
■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래는 10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색깔있는 인터뷰>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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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심리하면서 국회와 대통령 측에 각각 주장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준비한 서면을 이달 2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납득 못할 이유로 불출석하는 증인에 대해서는 재소환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굳건하게 밝힌 상황인데요. 따라서 3월 초에는 탄핵이 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어떤 전술로 판을 흔들지.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중요한 국면인데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을 모시고 최근 정세에 대해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기동민입니다. 반갑습니다."

-서울 성북구 이런 거 안 해요?
"네 전통과 미래가 살아 숨쉬는 도시, 서울 성북을 출신 기동민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의원님. 저희들이 모시려고 했는데 늘 바쁘셔서 대변인 하시고 그러시니까 잘 짬이 안 나시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업무들이 있어서. 물론 당 대변인이 3분이 계시고 원내대변인도 이재정 대변인 포함해서 저까지 두 사람이지만 기자들은 그거 가리지 않거든요. 당번날도 정해져 있지만 당번 날이 아닌 날 취재한다고 해서 '저기가 서 물어보세요' 할 수가 없잖아요. 기본적인 공보 업무에 치중하는 게 있고요. 또 탄핵국면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도 많이 있었고. 그 전엔 박원순 시장 문제도 있어서. 국회 일이 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보통 국민들이 바쁘시듯이 국회의원도 바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만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선 지금 어디서 저희 방송 함께 하십니까. 우측 상단 ohmytv3355 카카오톡 서비스 열어놓고 여러분들 기다립니다. 많은 메시지 올려주시고요. 기동민 의원께 궁금한 점. 묻고 싶은 점, 응원하고 싶은 것 있으면 팍팍, 쏴주세요. 친구로 연결하는 것. 그것도 꼭 잊지 마시고 해주시기 바라고요. 또 페이스북, 유튜브 열어놓고 출발합니다. 많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해외에 계신 분들이 카톡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sweetpaeng님이 파리입니다. '덕분에 실시간으로 한국소식 들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몇 달째 밤낮이 바뀌어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싱가포르, 파리 등 교포분들께서 이야기 주시는데요. 많은 분들께서 연락주십니다.
"그만큼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정치가 국민들을 편안하게 섬겨야 되는데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다보니까 대한민국에 사시는 국민 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시는 교포들, 동포들 역시 정말 그 엄동설한에 추운 손, 언 손 다 풀어가면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지금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냐. 아니면 다시 좌절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가. 현재는 그 걱정이 크셔서 이렇게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올해는 정치가 제대로 서서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시는 게 아니라,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모셨으면 하고 인사를 올립니다."

-지금 유튜브로 브라질에 계신 분이 '목소리에 꿀 들어있다'고 하시네요.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 해주시네요.
"저도 한 때는 얼굴도 잘생겼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웃음) 아들하고 비교되면서 외모 이런 부분은 완전히 사라졌고요. 얼마 전에 성북구에 있는 신년 하례회에서 제가 2분짜리 짤막한 연설을 했어요. 정말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각성하겠다. 했더니 나와서 어떤 아주머니들이 '엄지 척'을 해주시는 거예요. 또 저의 나의 연설에 감화를 받으셨나 했더니. '목소리 정말 좋다'(웃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좌절했습니다." (웃음)

-(웃음) 여러분 콘텐츠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그 연설문을 쓰느라고 고생하셨어요. 다 필요 없고, 잘생기고 목소리 좋은 사람. (웃음) 기왕에 목소리도 좋고 얼굴도 잘생기면 더 좋죠. "기동민 의원님 말투, 목소리, 자세 참 듬직한 분이십니다." 뭘 좀 깔아놓고 오셨나요. 지지자들을? (웃음)
"제가 몸무게가 좀 많이 나가고요. TV 출연하면 얼굴이 커서 화면이 꽉 찬다. 이런 화면을 즐겨 받습니다." (웃음)

- 헌법재판소가 어제 12차 변론기일을 종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변론기일을 열고 있고요. 아무리 형사재판 성격을 준용한다 하더라도 너무 많이 들어준 것 아니냐는 국회 측 불만도 있는 걸로 압니다. 23일까지 준비서면 끝내라. 종결합시다. 이런 선언을 한 셈인데요. 이런 헌재의 태도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헌재 역시 보수적인 집단 가운데 한 그룹일 수 있지만 저는 검찰과 법원이 가장 정치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헌재 역시 가장 정치적인 집단이에요. 대통령 탄핵이란 미증유의 사건이 국민들 생활에 미칠 문제, 대한민국 국격에 대한 문제, 이를 헌법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판단을 내리겠지만 국민들 여론에 상당히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헌재다. 그렇다보니 헌재 입장에서, 제가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아닙니다만 최대한 불편부당하게,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절차와 과정에 대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최대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나름 명분을 축적하고 있는 것이죠. 대체적인 저희 생각은 2말3초가 되지 않겠느냐. 판단시점이.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물론 박한철 소장 1월 말 퇴임 이전에 결정 가능성도 나왔지만 그건 급했잖아요. 2월 탄핵이 날아가며 헌재가 보수적인 입김에 날아가는 게 아니냐는 국민적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23일까지 모든 의견을 종합해라고 이야기한 것은 3월 13일. 이정미 헌재 재판관 대행이 사임하기 전까지는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한 마무리를 짓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역으로 보면요, 이런 객관적인 정치 일정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주목하는 것 역시 3월 13일인 것 같아요. 그쪽은 어떻게든 3월 13일만 넘기면 헌법재판관이 7명으로 줄게 되고, 6명이 찬성해야 되는데, 안정성 자체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잖아요. 이정미 재판관이 사임하고 나면 한 사람의 재판관이 사임해서 구성원 자체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대통령과 대리인단은 3월 13일 넘기는 걸 지상과제와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는 국민상식에는 반하지만 그래도 지지층을 대상으로 해선 '저 여기 살아있습니다'고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쇼'라고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연초 기자간담회를 그렇게 한다든지, 정규재TV라는 인터넷방송에 출연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다든지. 그래서 전략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3월 13일 넘기기.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지지층 격발시키기, 격동시키기. 이런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게 그쪽 입장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 상식 눈높이에서 보면 대통령이잖아요. 5천만 국민을 대리해서 이 나라를 잘 이끌어 보겠다. 100% 대한민국 만들겠다, 경제민주화 하겠다고 해서 국민들이 찍어드렸거든요. 지금은 완전히 피의자 박근혜, 개인적인 대응만 하는 이걸 이렇게 길게 끌어도 되는 겁니까?
"저는 처음에 이 사건의 진실이 일단 밝혀질 때 상당히 정도의 포장이 벗겨지고, 날 것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할 때, 정치권 일각에서 이런 장밋빛 전망이 있었어요. 그래도, 5천만 국민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히진 않을 거다. 그래서 본인이 적절한 과정과 절차를 거쳐서 권좌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들이 있었죠. 그때 그랬습니다.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대통령 박근혜, 피의자 박근혜 이 분이 개인적으로 살아온 역정을 간과하고 대통령이란 직분에 주목한 전망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전 단 한시도 이 분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본인의 뜻을 관철시켜 나가기 위해 필요하다면 수족까지 잘라내고 본인이 살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러고 있잖아요. 안종범, 정호성이 했고, 난 모른다. 최순실이 했다. 난 10원짜리 하나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건데요. 국민들이 볼 땐 너무해요.
"제가 대변인 브리핑을 하다가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관련된 문제는 단어가 적절한 게 생각이 안나요. 어떨 때는 연민의 정을 느낀다. 안타깝다. 분노가 치민다. 너무한다. 해도 너무한다. 이러다가 도저히 쓸 단어가 없어서 어려운 국면입니다. 왜냐면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정치적 선택과 판단과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도대체 어디까지 공격해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대통령의 언행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저도 곤혹스러울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전직 검사들은 오히려 쿨 하더라고요. 아예 '범단'. 저 사람은 피의자예요. 계속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피의자 박근혜로 딱 규정을 하셔야지 대통령이라고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매우 점잖은, 아주 품격 있는 기준을 들이대면 이게 해석이 안 된다는 거예요. 전직 검사 출신들은 대부분 그냥 범죄집단이고, 끝까지 자신의 범죄를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 그러 거다. 그렇게 보면 쿨 하다. 그렇게 구분해라. 자꾸 점잖은 용어로 보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건 전직 검사 입장에서 편하게 말씀주시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반 피의자는 아니죠. 지금 직책은 형사상 소추가 면제돼 있는 상황이고. 대통령이 기거하는 청와대를 소도처럼, 정확하게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접근법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법을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악용 정도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법을 자의적으로 집행하고 있고요. 이러 이야기하기도 지치는데, 이런 정도가 됐으면 청와대 수석 중 한 사람이라든지, 청와대 경호팀 중 한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황교안 총리라든지, 아니면 황교안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든지. 이런 사람 중에 '이제 그만 하자', 그만 할 때 됐으니 내려놓자고 할 사람 한 사람이라도 나와줘야 하는 게 아니냐. 그러나 단 한 사람도 그런 사람이 없고. 또 끝나지 옹호해서 진실을 밝혀주는 사람들도 없고.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

-유진룡 장관 하나인 것 같아요.
"전 그분 인생도 기구하다고 생각해요. 참여정부 때도 소신과 원칙을 지켜나가다가 충돌이 있었고. 그걸 박근혜 정부에서 높이 사서 장관시켜 놨는데 그분 입장에서 대통령과 그 참모들 꼬라지가, 하는 행태가 가당키나 했겠습니까. 뭘 한 두 개 받아들이고, 또 나머지를 또 나머지를 구제할 선이 아니라. 너무나 비상식적인 걸 강요하고 했기 때문에 버텨내기 힘들었을 거라 보여지고요. 그나마 그 이후의 과정에서 용기 있게 발언하고, 소신 있게 행동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바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통일부 장관이 자기가 장관이었지만 자기가 '통일 대박'이란 말도 못 들었다. 조윤선 장관도 대면보고 하지도 못했다고 하고. 이 분들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일까. 아무리 영혼 없는 공무원이란 질타를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대한민국의 관료집단이라는 분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냐고 할 정도, 고위관료의 무책임한 행태요.
"전 이번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비난과 질타를 받지만. 그 중에 탑3를 제가 개인적으로 꼽아보면 첫 번째가 김기춘 전 실장이라 생각하고요. 두 번째가 우병우 전 수석. 세 번째가 조윤선 전 장관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분은 정말 전문용어로 이야기하면 어마어마한 분입니다. 자기 자신까지 최면을 걸어서 진실을 감추고 거짓이 진실인 양 포장돼서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심지어 우리 의원들 중에선 조윤선 장관이 상임위라든지, 청문회장에서 의원들 질의에, 의원님께서 천번 만번 물으셔도 제 대답은 똑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조 장관이 저 정도 이야기하면 '정말 몰랐던 것 아니야'라고 느낄 정도로 완벽하게 자기 최면을 걸어 국민을 속여 나가는 과정이었는데요. 저는 정말 답답하고 분개스러워서, 제가 입법조사처와 상의했어요. 이렇게 '상명하복'. 상급자의 지시를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이걸 적극적으로 집행하는 영혼없는 관료에 대해 견제와 통제장치 둬야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제가 법을 만들었어요. '영혼없는 관료 처벌법'이러려고 하다가요. '영혼없는 관료 방지법'. 그래서 상관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지시에 대해 거부해야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민사상 불이익은 받지 않는다. 이런 걸 이제 법안을 하나 내놨어요. 한 40여분 전문요원들과 함께. 토론들이 진행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작년에 내 놓은 법이에요.
"네 얼마 되지 않았고요. 전 그 법 하나가 매개가 될 수 있고, 모든 게 다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제가 발의한 법의 맹점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경종을 울리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왔던 가장 큰 중심축의 하나가 관료집단과 관료사회였습니다. 그분들의 노하우 역시 어마어마 합니다. 저 역시 서울시, 국회, 청와대, 보건복지부 등 관료 사회에 들어가서 봤거든요. 그분들은 관료사회에서 개혁의 주체이기도 하고 대상이기도 합니다. 동력이기도 하며 때론 심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양면의 특징들이 있거든요. 이 분들이 정말 국민과 함께, 권력자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서 일하게 된다면 전 대한민국의 국격이 업그레이드 돼 나갈 수 있다. 물론 정권이 선한 권력이 들어서서, 관료를 옥죄고 잘못된 부당한 명령을 내려서 그분들에게 심적 고통과 잘못된 집행을 강요하는 건 없어져야겠지만 그런 분들이 반복된다고 했을 때 관료 사회 역시 침묵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미국 트럼프 들어와서 단 몇 주 만에 난리가 났잖아요. 그것이 미국 헌법적 가치, 미국적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저항하고, 법원이 저항해서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는 거잖아요. 전 그 사회를 옹호하고 싶진 않지만 그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충실한 것이다. 우리 역시 그런 사회로 가야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이번 과정이 힘들고 창피할 수 있는 것이지만 1000만 촛불이 보여줬던 절제, 열정, 분노. 그분노에 그치지 않고 다른 무엇으로 승화시켜서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국민들을 믿고. 한 단계 더 진전해 낼 호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에 많은 국민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적폐청산. 이제는 정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자가 1000만 촛불의 의미라고 볼 수 있는 건데요. 앞서 하나하나 따져봐야 될 것들이 있어서 여쭙겠습니다. 저희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 이야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박 대통령이 끝까지 안 나올 거라고 하셨어요. 지난주 탄핵 반대 집회에 많은 분들이 나왔는데 오늘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자유총연맹, 고엽제전우회, 재향경우회 등 애국 단체들 총협의회를 통해 3.1절 총동원을 내렸다. 100만 명을 내리게 해라. 돈은 전경련이 대라고 했다는 거거든요. 이런 것은 이 자체로 어떻게 보십니까?
"무시무시한 일이죠. 전 삼성 이야기부터 해보면 피의자다.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권력에 밑 보이면 기업에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잖아요. 정말 가증스런 일이죠. 이런 관제데모. 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 시위자금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그 기획을 함께한 사람들이 청와대에서 파견 나온 사람들. 또 삼성그룹 임원이 직접 전경련 사람 모아놓고, 액수를 배분하잖아요. 민주주의 사회에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정말 뭐라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일들을 집행하고 실행하는 과정이죠. 그게 속속 드러나고 있는 거고. 전 3월 1일 이런 것도 충심으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애국시민들도 계시겠지만, 그 충심어린 애국시민은 극소수라 보여 지고, 어쩌면 노골적으로 보여 지고, 조직돼서 권력을 연장시키려고 하는 음모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전 얼마든지 그런 걸 할 수 있는 분들이라 보고요. 자유총연맹 김경재 전 의원 하시는 말씀 보니까 '우리는 자체적인 재정, 여력이 있어 돈 받을 여력이 없다'고 하셨는데, 어찌보면 중간층에 있으며 권력과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할 시민사회 영역으로 보여지는 데, 그분들이 동원돼서 일당을 받고 무언가를 한다는 자체가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는데 암적 요소란 생각이 듭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악용하는 측면, 옛날에 용팔이. 정치깡패 동원해서 무력으로 진압했던 것처럼. 요즘은 그게 안 되니까?
"돈으로 조직한 거죠.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뿐이지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 똑같다. 더 지탄받아야합니다. 그건 눈에 보이는 폭력을 행사함으로서 국민에게 무엇인가 잘못했다고 잡아낼 수 있는 흔적이라도 만들었다면, 이건 권력과 자본이 움막 뒤에 숨에서 조종한 것이거든요. 더욱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죄로 따지면, 용팔이 사건보다 훨씬 더 그악스럽고 악독하고, 대한민국의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아주 큰 범죄라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가 이것을 주도하고 있다면 박 대통령이 '용팔이 사건'을 만들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전 단정하고 싶지 않지만 상식이 있는 국민들이라면 의구심이 있고 파헤쳐야하는 언론의 입장에선 당연한 유추와 추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만약 진심으로 청와대가 그게 아니라면, 대통령이나 청와대 수석 중에 한 사람이 나서서 대국민 담화를 해야죠. 대한민국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나를 지원하고 억울한 당신의 입장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국민일수록, 이렇게 정책 논쟁과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걸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게 청와대가 해야 할 응당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잖아요. 오히려 독려하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정규재TV에 나와서 박 대통령이 촛불보다 2배가 더 많은 인원이 지금 광화문에 나온다는데, 내가 가슴이 미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촛불집회에 나오는 사람은 뭔가 잘못됐고, 거대한 음모에 의해 나오는 사람들이라 주장하고, 탄핵반대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애국심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대한민국 가르는 것 아니에요?
"전 명분과 대의, 정의의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소위 촛불과 '태극기'라고 표현해서 어느 방송에서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는데, 이건 태극기를 모독하는 거죠.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상징인데. 그걸 범죄자 집단의 상징으로 치환시킬 수 있습니까 말이 안 되는 거죠. 대통령 눈에는 그 현실만 보고 싶을 거예요. 그리고 아마 두 배가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하는 건, 두 배가 많은 인원이 모여야 제가 탄핵으로부터 구출되는 게 아니냐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거죠."

-아. 두 배가 모여라.
"그런 정치적 메시지 아니겠어요? 그래야 본인이 권좌를 유지하고 여러분과 더불어서 남은 임기 동안 또 다른, 새롭고 정의롭고 공정하고 공평한 대한민국 보다는 자기들만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다음 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일당 주니까 나와라. 두 배 이상 사람들을 조직해야 이 위기 국면을 돌파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정교한 메시지일 수 있다고 봅니다." 

-태극기를 모독하는 것에 대해 국회에서 제어할 방법이 없습니까. 전 일단 언론이 태극기 집회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공감하고요,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분들 역시 어찌 됐든 간에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태극기 사용하는 걸 부러워할 수 없는 문제이죠. 다만 그것을 규정하고, 함께 냉정한 시선으로 그걸 평가하는 분들이 태극기 집회다. 이렇게 네이밍을 하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태극기 집회라는 말을 써서도 안 되고, 맞불집회라고 써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무슨 비교가 돼야지요." (웃음)

-전 수로 중요하지만 이게 가치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범죄자를 옹호하자는 것과 부정부패를 단죄해야한다는 걸 맞불로, 양측을 똑같은 등가성을 놓고 봐서는 안되는 게 아닌가.
"전 언론이 지나치게 또 객관적 균형성과 형평성, 이런 부분이 매몰돼 있는 것 아니냐. 비교할 수 없는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내용과 비교할 수 없는 형식이 엄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끼워 넣음으로써 기계적 균형을 이뤄나가겠고 회사가 객관적 균형성을 유지하고 있는 듯한, 이런 모양새를 취해나가는 건 전 객관적인 참언론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팟짱은 그렇게 안 합니다. (웃음)
"감사합니다." (웃음)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이 말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기자는 공정, 균형, 기자는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하지만 아무 때나 균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데. 가치중립적인 판단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을 대변인으로 답답할 거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끊임없이 탄핵기각을 선동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집회도 많이 나오라는 거고, 심지어 국회의원하셨던 손범규 변호사가 어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 새누리당에 탄핵기각TF를 꾸려라. 이걸 기각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거든요. 헌재출석도 30분이나 늦게 하고요. 어떻게 보세요?
"표준말로 하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하잖아요. 전라도 말로 하면 '얼척없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 돼야지. 새누리당 국회의원 하셨던 분이죠. 새누리당 역시 대통령의 태도와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 보수 우익 단체 집회에서 나오는 주장. 이걸 상당한 정도로 경도돼 있고. 그걸 현실로 믿고 싶은 사람들이 새록새록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처음에는 목소리가 높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인명진 목사 들어가셔서 어느 순간 뭘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전 3명 정도 당원권 정지시켜두고. 이제 새누리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도 될 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국민들이 인정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인명진 위원장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분들의 살아온 이력을 보시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이미 정치화됐다. 급격하게 대선정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고. 탄핵에 그분들도 반대하겠지만 그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 거예요. 탄핵 반대 흐름을 어떻게 정치화시켜서 이후 대선 과정에서 개입력을 높여나갈 것인가로 작동하는 것이고. 전 이게 노골화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새누리당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목소리가 사라진 지 오래 됐습니다. 바른정당으로 30여분 나갔지만 바른정당 옹호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어요. 현실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그런 집단조차 나가버리며, 새누리당이 뭔가 건전한 보수 세력으로 양심적인 보수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는 걸 잘 보이지 않고 있고. 오히려 처음에 반성 코스프레 하다가 지금은 탄핵 반대 세력과 궤를 같이하는. 청와대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지도부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인데요. (웃음)
"다른 정당 당명에 대해 말하면 좀 그렇지만요. 자유한국당을 줄이면 자유당이잖아요."

-본인들은 '한국당'이라고.
"언제부터 당명을 자기들 마음대로 불러줬습니까. 열린우리당이 우리당으로 불러달라고 했더니, 뚜껑열린당, 열린당, 열우당, 그렇게 조롱하고 조소할 때가 언젠데요. 저흰 자유당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자유당을 빨리 부르다보면 자유당, 자유당, 자유당, 하다보면 잔당이 돼요. 잔당으로 끝날 수 있습니다." (웃음)

-의원님 오늘 준비 많이 해오셨는데요. (웃음)
"기본입니다." (웃음)

-자유한국당 결국 잔당으로 끝날 수 있다는 말씀. 이게 예지적 말씀에서 나오신 것 같습니다.
"제가 몇 차례 TV토론회 나가서 재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소위 말하는, 내부의 당규를 여야가 같이 만든 적 있습니다. A라는 선거구에 민주당이 원인제공을 했다면 민주당이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거예요. 그런 게 이제 시도되고 있는 과정이었거든요. 정착되지 못했지만 새누리당이, 이번 대선에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재선거지만, 후보를 내지 않는 결단을 해라. 이거는 최고의 정치개혁이 될 것이다. 이건 최고의 정치개혁이 될 것이다. 그럼 새누리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도 확 바뀔 것이고. 남아있는 선거들이 야당경쟁일 수밖에 없는데, 야당이 권력 다 먹었다고 안심하겠느냐. 엄청난 정치적 무게감과 대업을 성공시키지 못한다고 했을 때 역사적 범죄, 과오, 이런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거다. 그래서 최고의 정치개혁 회의가 후보를 내지 않는 걸 검토해봐라. 전 진심어린 충언을 하셨어요."

-그러니 뭐라고 하던가요?
"첫번째는 별 말씀 안하시다가요, 두 번째 부터는 준비해오셔서요. 무례하다. 어떻게 정당에게 후보내지 말라고 하느냐. 정당이 이런 상황에서도 후보를 내서 국민적 심판과 평가를 받는 게 정당의 역할이다. 또 아예 틀린 말은 아니어서,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진심에 주목할 생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본인들의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민들은 새누리당 후보, 자유당, 자유한국당 후보로 인식하고 있다. 그분이 10%가 넘는다. 후보내고 용서해준 거니까 뛰어도 된다고 했는데요. 결국 10% 수준밖에 되지 않을까요?
"그건 후한 평가고요. 아주 시니컬하게 말씀드리면, 황 대행이 아니라 막대기 하나 꽂아놔도 15% 나온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지금 착시현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샤이한 층들이 숨이었는 것 아니겠습니까. 미국 대선에서도 샤이 트럼프가 많아서, 여론조사 기관이라든지, 식자층들이 예측하지 못했잖아요. 전 이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너무나 잘해서 40% 여론조사지지를 받는다?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 실수 덜하고 국민 민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지만 거품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역으로 보수적인 식자층이나 지지자들의 경우 여론조사 응답하지 않습니다. 쪽팔린다고 생각해서 응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탄핵 결과가 나온다면, 전 언제든 결집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일부가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 권한대행이 법적 용어는 아닌데, 여하튼 황 대행 지지율이 30% 이상 나오는 게 있어요. 기본표입니다. 대통령 지지율? 반기문 전 총장, 국민들의 바람대로 국가를 위해 다른 차원에 헌신하겠다고 결정하신 이유로 표가 쏠릴 데가 없잖아요. 유승민, 남경필 의원 누군지도 잘 모르는 거고. 그럼 가장 국민 눈에 잘 보이는 황교안 대행에게 일정한 지지표가 모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좀 심하게 '막대기 꽂아도 그렇다고' 라고 말씀 드린 것이고, 구도와 역학을 말씀 드린 것이고요. 그런데 그걸 근거로 새누리당에 민심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하는 건 너무 견강부회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잔당이 될 텐데. 해체?
"저는 한두 번 썼는데, 해체하라고 하시면." (웃음)

-국회가 5당 체제잖아요. 그 중 교섭단체는 4개인데요. 황 대행이 결심하면 그럼 어떻게 됩니까. 오늘 대정부 질문에 출석하죠?
"오늘 저녁 늦게야 고심 끝에 출석하기로 했다. 그 전에는 국가 위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데 거기 가있을 수 없다. 이런 거예요. 한편으로 참, 다시 한 번 '얼척 없다'. 여의도에서 청와대나 정부종합청사까지 교통통제해서 가면 7분인데. 그 7분 동안 위기사태가 터졌는데는, 국회가 총리를 잡겠습니까 아님 방해하겠습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서 오지 않겠다고 하다가. 우리당 원내대표가 만약 그렇게 하게 되면 준엄한 심판대에 올린다고 하니까 나온다고 했어요. 그런데 참 어이없는 게요.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만약 황교안 권한대행이 사퇴하면 유일호 부총리가 직책을 이어받게 될 텐데. 그럼 직책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물으니 유일호 부총리가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제가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다 싶었는데요. 마지막 정치적 선택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제가 아까 왜 대행이 아니라고 말했냐면. 헌법에는 권한을 대행한다고 돼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란 직책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분이 명패를 딱 팠더라고요.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이라고. 되게 우습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이 군대도 안 갔다 오셨지만 박근혜 정부의 실질적인 공동운명체 아니었습니까. 전 정책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여러 가지 계산과 노림수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계산과 노림수 가운데, 본인이 가장 득점할 수 있는 포인트, 시기 등을 조정해서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할 공산이 커 보이는데요. 정치는 생물이니까. 지지율에 취해서, 또 그분들이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안 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 있고. 황교안 총리 마음에 달렸다.
"그분이 반기문 총장을 옆에서 잘 보셨을 거예요. 어떻게 정치권에 런칭해서 잘 안착할 수 있는지를 보셨을 텐데. 지금은 총리, 대통령 대행이기 때문에 일정하게 자기 포지션을 갖고 국민께 어필할 부분이 있지만 본격적인 대통령 후보로 행보를 공식적으로 가시화시킨다고 했을 때. 기간이 짧긴 하지만 언론과 국민의 혹독하고 가혹한 검증이 시작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박 대통령 원죄론, 책임론에도 자유로울 수 없을 텐데. 그런 바보같은 판단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좀 상식적으로, 지혜롭게 처신하셨으면. 왜냐하면 그분이 제 대학선배라서요. (웃음)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지혜롭게 처신했으면, 그래서 그나마 대한민국이 더 형식상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일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황교안 총리가 후보가 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누가 될까요? 인명진 위원장은 깜짝 놀랄 후보가 있다고 하던데 그건 김종인 후보다는 이야기도 돌아다닙니다.
"전형적인 속임수 정치이거든요. 위기의 정치가 말도 안 되는 걸 갖고 속임수를 갖고 국민을 현혹시키고 당 내부의 분열을 재촉하는 이런 부분인데. 김종인 전 대표가 바봅니까? 거기에 몸을 실을 리가 전무하고요. 0%입니다."

-김종인 새누리당 갈 가능성 0%다.
"또 탈당해서 무엇을 할 가능성도 0%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그분 역시 세상보는 눈과 가치가 있는 분인데 얼토당토 안 되는 선택이라 생각하고요. 전 그런 정치 없애는 게 새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분 얼마 전에 그러셨어요. 썰전인가 보니까 전원책 변호사가 물어봤어요. 실제 있습니까? 하니까 희망의 표현이었다고 하는데. 밖에 있던 분이 정치권의 화법에 익숙해지신건지. 안타깝습니다."

-대선 출마 검토하고 있고, 독일 다녀온 다음에 입장을 밝힌다고 하셨거든요.
"전혀 아니고요. 그 당에 구룡인가 하는 분 계시지 않아요? 열심히 서로 하셔서 좋은 후보 만들어내시면 될 거다. 하지만 절대, 하늘 아래, 새로운 뚝 떨어지는 후보는 없습니다."

-결국엔 5개 정당이 전부 후보를 내고, 경쟁하는 구도가 될 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전 대단히 위험한 발상인데요. 지금 여론조사에서 3자 대결을 해도 우리 유력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식으로 나옵니다. 아까 샤이한 층을 말씀드렸잖아요. 전 탄핵이 인용이 된다면 국면이 확 바뀔 거라 생각해요. 국면이 그쪽도 이제 소위 말하는 거대한 잘못된 뿌리를 거세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역시 국민들에게 새로운 차원에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유승민 후보는 벌써 새누리당과 통합하겠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보수단일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그분의 권력을 운영해왔던 속성상 저는 100% 단일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수 단일 후보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야권이 분열이 전제돼 있고.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후보가 된다면 완주할 것이 공공연하기 때문에 1여 다야 구도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랬을 때 지금 과연 여론조사 지표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냐. 전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 부정하지 않습니다. 국가 대개조와 적폐 청산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훨씬 많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선거는 지지층이 모여서 3~5% 격렬한 싸움이 되는 게 상식이고. 전 1여다야구도가 됐을 때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광장에서 국민들은 승리했습니다. 4.19때도 마찬가지고요, 87년 6월 항쟁 때도 마찬가집니다. 정치권은 통합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해서 선거에 패배했던 것이 쓰라린 우리 역사의 한 축입니다. 전 이번 역시 그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권 눈 부릅떠야 하고요.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정의당 모두 시대적 대의에 복무하는 게 무엇인지 엄중하게 판단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당 후보 역시 냉정한 정치 현실 직시해서 승리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고민하고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위기감의 발로가 보수언론에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가 탄핵당했지 보수가 탄핵당한 게 아니다. 보수가 새로운 모습을 통해 재집결, 새로운 도전 해야한다고 하고 있는 건데요. 이를테면 이번에 드러난 게 정경유착 뿌리 아니겠어요. 또다시 보수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방향은 경제계가 나서서 이른바 공공의 일자리가 기업 죽이려는 거냐는 논리를 만들고 있다는 거거든요. 탄핵이 끝나면 다시 정경유착 그림자를 만들며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 그 논조가 왜 자신 있냐면. 유력경제지 간부와 자리한 적 있어요. 샤이한 층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더라. 그분은 성향이 진보입니다. 그래서 절대 안심하지라. 판이 어떻게 요동칠지 모른다. 전체 국면이 요동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보수가 다른 이름으로 다른 내용으로 다른 형식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지금 판이 굳어질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진중하게 해주던데요. 전 터무니없는 분석이라 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의 25가지 개혁입법안 가운데 재벌개혁안이 있고 민주당 후보들도 재벌개혁 이야기하고 있는데. 기업규제하면 안 된다. 시장중심으로 가야한다거나. 공공의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 것을 실패한 사회주의를 왜 또 하겠다는 거냐. 또다시 종북 프레임으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가 아니냐?
"어제 유일호 부총리가 질의응답 과정에서 우리당 문재인 후보가 공공일자리 81만개 만든다는 공약 내세웠잖아요. 그것과 상법개정안 관련한 경제민주화 관련법안, 다중대표소송제, 전자투표제, 집중투표제 등이 많잖아요. 거기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더니. 유일호 총리가 방금 기자께서 말씀하신 이야기와 똑같이 말하고 있어요. 전 그런 목소리들이 점차 하나의 블록을 형성해서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어찌보면 대통령 탄핵 국면이라는 국민적 위력에 눈치를 보고 있었던 보수적인 논조의 언론들이 언제든지 본색을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좀 불편한 이야기입니다만 지금 우리 당내 경선을 하는데 확고부동한 대세를 선점한 후보가 문재인 후보죠. 한편으로 또 상당한 정도의 상승력과 동력으로 맹추격을 하는 후보가 안희정 후보입니다. 어떤 특정 언론에서 안희정 현상이란 칼럼을 써요. 좋게 보면 안희정 후보가 주는 매력과 본선에서 확장력 있을 거란 방증이기도 하지만, 또 끊임없이 내부를 흔드는 거죠. 그런 정치적 목적이 의도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희정 현상으로 주목하는 건 보수의 또다른 흔들기다.
"다는 아니지만 그런 측면이 있다는 거죠."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법원 판단에 대해 '법정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대연정 발언도 그렇고 논란을 낳고 있고 그런 건데요. 어찌됐든 정치판이 그렇게 야권에게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저쪽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이 두 달. 탄핵이 3월 초에 결정된다면 60일 안에 대선 해야 하는데, 60일 안에 어떤 구도가 형성될지 아무것도 모른다. 역시 경제문제, 안보문제가 초미의 핵심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저는 그래서 사실 유승민 후보가 사람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파괴력이 약한 게 아니라는 분석이 있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2~3%에 불과하지만 전 저쪽에서 단일 후보를 떠오른다면 안보 측면에서 사드관련해 상당히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고, 경제 측면에서 중도층까지 포괄할 수 있는 어젠다를 제출해왔던 이력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이 합리적인 보수의 전형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후보가 확정되면 상당한 확장력과 차별화를 할 수 있죠. 그러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거죠."

-보수 단일 후보로 새누리당, 바른정당이 단일 전선을 만든다면, 이른바 유승민을 지지하는 젊은층의 결합. 이후 TK가 유승민을 끌어안는 전략으로 간다면 그 파괴력이 지금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분들의 몇 가지 포인트가 있어요. 탄핵이 인용되고 났을 때 대통령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 거냐. 사법처리 수준을 어떻게 할 거냐. 그분들이 격동할 호재가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활용돼서 정국을 요동치게 만드는 기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테면 현직 대통령을 구속해? 너무한 것 아냐?불쌍한 사람이잖아. 엄마, 아빠 총 맞고. 그렇게 여론시장을 흔들려고 할 때 야권이 중심을 잘 잡아야겠네요. 저 분은 범죄자였고, 피의자로서 재판에 넘겨진 거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면 도대체 법치주의가 뭐냐?는 논조를 유지하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민주당 총동원하기로 했어요. 팟짱이 매일 요구했어요. 나갔을 때마다 더불어민주당 깃발이 안 보인다. 그럴 때 팟짱을 보신 거죠? 보셨다고 이야기 해주세요. (웃음)
"음. 상당히 영향을 미쳤죠." (웃음)

-감사하고요. 안철수 대표 안 나온다고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저는 이런 촛불민심은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당도 아쉬운 건 너희가 먼저 룰 정하고, 선거인단 공개하며 오히려 탄핵보다 대선에 몰려간 게 아냐하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도 준비해야 돼요. 60일 만에 선거고 인수위도 없기 때문에 준비해야하는 건 공지의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정제돼서, 소리나지 않게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탄핵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진정성 있게 촛불을 들면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면서 나머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전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지성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도 집단지성으로 탄핵반대 지도부 의견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취재를 해보니깐 토요일에 개별적으로 나간 의원님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민심 전하고 공유하고, 그걸 의총으로 확인하고 지도부를 움직인 선례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적인 기관의 의사결정은 시스템이고, 최고위원회가 물론 공식적 의결기관이지만 의총이 고비고비마다, 길게는 4시간 5시간의 토론을 통해 당론을 정하고 토론하면서 지금까지 잡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말씀해주신 게 딱 맞고요. 광장에 나간 의원님들이 호된 질타를 받았죠. 너희 잿밥에 너무 관심 많은 거 아니냐. 탄핵끝나지 않았다. 왜 대선으로 먼저 달려가냐. 탄핵이 우선이다. 탄핵이 돼야 대선으로 갈 수 있다. 그 비판 받았고요. 팟짱뿐 아니라 많이 받았고. 당이 그래도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거는요. 이야기들을 줄 압니다. 매 맞으면 아파할 줄 압니다. 앞서나가서 선도해야하는데 조금 부족함이 있어요. 그건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뒤처지지 않도록, 그리고 촛불광장에서 1000만 이상 시민들이, 5000만 국민이 마음을 모아주신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되새기고 함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원님께서 광장 민심을 직접 듣고, 민주당이 움직이고, 내일은 민주당 깃발 행렬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내일도 저희 빠짐없이 할 테니까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캐나다 토론에서 신성한 태극기가 어버이연합에 의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 해결할 방법 없나요 기동민 대변인님께 질문 부탁합니다. 해주셨습니다.
"광화문 광장에도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드는 건 그분들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규정하고 형식을 대표해서 보도하신 분들이나 대다수 국민들께서 그런 정신을 유념해서 성격규정을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광화문에도 태극기가 더욱더 펄펄 휘날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희가 실시간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며 방송합니다. 정치도 이렇게 돼야 되겠죠?
"전 오마이뉴스 팟짱이 대안언론의 지형을 바꿨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개인이 미디업니다. 그런 시대고요. 그 미디어의 흐름, 시민들 흐름에 못지 않게, 정치도 양방향 정도가 아니라 전방위 채널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동민 의원님 내일 어디 계실 거예요?
"중간쯤에 앉아 있습니다."

-나가시는 여러분들 내일 셀카 찍어주시고요, 팟짱의 목소리도, 내용도 좋았다는 말씀 해주십쇼. 의원님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기동민,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팟짱,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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