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보기] 정청래 "안희정의 대연정이 노무현의 도전? 삑사리" 본방보다 먼저 보는 생방송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 7일 '색깔있는 인터뷰'에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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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에는 관심이 없고, 지금 이 판국에 대연정을 말합니다. 본류를 벗어난, 시쳇말로 '삑사리'입니다. (레코드) 판이 튀는 겁니다. 대연정, 이런 걸 왜 제안합니까? 국민들이 대연정 하라고 촛불 든 게 아닙니다. 그런데 안 지사가 촛불 국민들이 생각하는 척결 대상과 '나는 손잡겠다'면서 연정한다고요? 촛불 민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겁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7일 "촛불 민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2일 "박근혜, 최순실을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새누리당과도 대연정이 가능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막판에 자신의 대연정 제안이 잘못됐음을 시인했다"며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은 "촛불 민심을 읽지 못한 시대착오적 판단"이라고 안 지사를 거듭 비판했다.

"안희정, 국민 계몽한다는 생각 버려라"

정청래 전 의원은 7일 오전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안 지사는 대연정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이라도 수많은 민주열사들에게 물어본 적 있었냐"며 "대단히 겸손하지 못한 행동이다, (안 지사)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의 희생으로 지금 그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을 가르치려고 한 적 없었나 생각해봐야 합니다. 국민들을 이끌어 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지금은 SNS 시대입니다. 나 혼자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정권교체와 민주정부수립입니다. 거기에 (대연정 같은) 잡티가 끼는 걸 원치 않습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허탈함과 분노를 외면한 안 지사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지사의 지지자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대연정 제안은 옳지 않기 때문에 계속 문제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제 시대 때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줘서 독립운동계가 밀렸습니다. 5.18 광주항쟁 이후에도 전두환이 정권을 잡았고 87년 항쟁 이후에는 노태우가 정권을 잡았습니다. 지금은 촛불혁명 기간에 대선이 있습니다. 이 힘으로 밀어붙여야 적폐를 청산 할 수 있습니다. 87년 이후 30년 만에 온 기회입니다. 이를 날려버리는 역사적 과오가 되풀이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릅니다. 지금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합니다."

"보수는 결국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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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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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안 지사의 이른바 '중도-보수층 끌어안기' 행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런 모습으로는 대선 1차 관문인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안 전 지사가 대연정 제안 이전부터 '사드배치 존중, 녹색성장과 창조경제 계승, 노동유연성 수용 불가피,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사법부 판단 존중' 등의 발언을 해온 것을 겨냥, "우클릭 전략이 패착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선은 정치선거입니다. 결국 진영 대 진영 싸움으로 가면 선거가 다가올수록 보수지지층이 빠져나갈 겁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안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착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본고사(대선)에 앞서 예비고사(경선)를 치릅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적극 지지층이 참여해요. 이 사람들은 대연정보다 정권교체를 원합니다. 6일 한겨레 여론조사를 보니 민주당 지지층 선호도에서 문재인 후보가 61.5%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안 지사의 선호도는 17.3%입니다. 안 지사가 대연정을 꺼내든 건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지율 앞에 장사 없다"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15%를 넘어 20%에 육박하면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산 중일 겁니다. 특히 2월 말 특검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으니까요. 특검이 새로운 사실을 공개하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겁니다. 황 대행은 그런 것까지 계산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출마로 스타일을 구기느니 차기를 노리고 불출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지율 20% 도달 여부가 관건이겠지만, 황교안 대행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라는 변수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정 전 의원의 분석이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풀버전은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