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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이규철 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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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특검에서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검은 최순실의 근거 없는 주장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을 집행해 서울구치소에 있던 최씨를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했다. 최씨는 특검 사무실 건물서 내려 엘리베이터로 압송되면서 취재진들에게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한다"며 고성을 질렀다.

그는 "우리 애기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러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조사 당시에도 특검 조사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최씨의 주장을 모두 일축하며 "지금까지 최씨가 해온 행동들을 보면 트집을 잡아 특검수사를 방해할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검은 현재 모든 대면 조사를 피조사인의 변호사 입회 하에 실시하고 있다. 강압적인 조사나 자백 강요 등이 있었다면 입회한 변호사에 의해 바로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런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역시 최씨를 오전에 소환해놓고도 조사는 오후 2시께부터 시작했다. 이 특검보는 "오전에는 최씨의 변호인과 면담이 진행됐다"면서 "오후에는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가 왜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씨가) '경제공동체' 같은 표현을 쓴 걸로 봐서는 진술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당 진술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에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씨는 취재진 앞에서 격렬한 주장을 펼친데 비해 서울구치소에서 체포될 당시와 특검 사무실로 올라간 후에는 항의나 저항으로 볼 만한 여타의 특이 거동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몰려있던 취재진을 자신의 변호 수단으로 이용한 셈이다.

특검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할 경우에도 대비책을 세워놨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최순실에 대해서는 앞으로 48시간 조사 가능하다"면서 "묵비권을 행사하더라도 그대로 조서를 작성하면 되며 그래서 조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