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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억울한 사람 없는 공정한 나라 만들고 싶다"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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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가족들과 함께 인사하는 이재명 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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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자신이 소년공으로 근무한 오리엔트시계 공장(경기도 성남 중원구) 야외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오리엔트시계 공장은 이 시장이 16세에서 18세까지 일한 곳이다. 이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은, 노동자 출신이 대선에 도전한다는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시장은 실제로 "대한민국 최초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려 합니다"라고 본인이 노동자 출신임을 강조했다.

김영진 더민주 국회의원(수원)이 이 사장의 대선 출마 선언 사회를 보았다. 대선 출마 선언 뒤에 이어진 기자들과의 간담회 사회는 제윤경 의원(비례)이 보았다. 정성호 더민주 의원(양주)과 김기준 전 더민주 국회의원이 이 시장 출마 선언에 함께했다. 이 시장을 지지하는 시민 수백 명이 참여해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시장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이 함께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선언에 앞서 어머니를 안아주고 있다.
▲ 어머니 안아주는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선언에 앞서 어머니를 안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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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시계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살부터 '소년공' 생활을 해온 곳으로, 각종 산업재해 사고를 겪으며 여러 공장을 옮기다가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공장이다.
▲ 이재명, '소년공' 시절 시계공장서 대선출마 선언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시계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살부터 '소년공' 생활을 해온 곳으로, 각종 산업재해 사고를 겪으며 여러 공장을 옮기다가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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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자신이 일했던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공장 둘러보는 이재명 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자신이 일했던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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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시계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살부터 '소년공' 생활을 해온 곳으로, 각종 산업재해 사고를 겪으며 여러 공장을 옮기다가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공장이다.
▲ 눈물 훔치는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시계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살부터 '소년공' 생활을 해온 곳으로, 각종 산업재해 사고를 겪으며 여러 공장을 옮기다가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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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게 평생의 꿈"이라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박근혜와 이재용이 사면되는 그런 일을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가장 청렴하고 강직한 대통령, 약자를 위한 대통령, 친일과 독재, 부패를 종식한 첫 대통령,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 약속을 지킨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저는 지키지 못할 약속 하지도 않았다. 공약 이행률 96%로 전국 최고"라며 자신이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제 공약과도 같은 '이재명식 뉴딜 정책'을 소개했다. 국가 예산 400조의 7%인 28조 원으로 29세 이하와 65세 이상 국민, 농어민과 장애인 2800만 명에게 기본소득 1백만 원을 지급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국토 보유세를 만들어 그 세수로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토지 배당을 시작한다는 내용도 있다. 기본소득과 토지배당은 560만 명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해 지역 화폐(상품권)로 지급한다.

이 시장은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는 이미 성남시 청년배당으로 성공한 정책"이라며 "이재명의 뉴딜정책만이 불황에 빠진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선 들어가면, 문재인 반드시 이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시계공장서 대선출마 선언한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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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인사하는 이재명 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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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김영진 의원과 김기준 전 의원 등이 지켜보고 있다.
▲ 이재명 출마선언에 함께한 사람들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김영진 의원과 김기준 전 의원 등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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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선언을 마친 뒤 오리엔트 공장 식당에서 이루어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문재인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 10%를 따라 잡을 방법이 있느냐?"라고 묻자 이 시장은 "(경선에서) 결론적으로 반드시 이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 시장은 "여론조사는 소극적 선택이지만, 경선은 꼭 돼야 할 사람을 뽑는 적극적 선택이기에 적극적 지지자가 많은 후보가 유리하다"며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을 비롯한 재벌, 거대한 기득권 세력과 목숨 걸고 싸워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저라는 것을 국민이 알기에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한 기자가 "안희정 지사가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는데 이 시장 생각은?"이라고 물었다. 안 지사 발언은 청년배당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시장의 '기본소득'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이 질문에 이 시장은 "좀 실망스럽다. (안 지사가) 좀 신중해졌으면 좋겠다"라는 반박으로 답했다. 이어 "세금은 국민이 내는 것이고, 국가는 국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 이것은 국민의 권리이기도 하다. 공짜라는 표현은 있을 수 없는 표현이다. 국민이 내는 세금을 환원하는데 공짜라 표현할 수 있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있는데?"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정치인은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국민의 머슴이니까, 국민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말 들으면 불효자가 효자 동생한테 '너 왜 부모한테 잘 보여'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효자를) 비방하기 위해 만든 말이 포퓰리즘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 장애인 지원 등 많은 일을 했는데, 이를 위해 중요한 다른 일을 못한 게 없다. 4대강 바닥에 뿌리거나 자원 외교로 버리거나 방위 비리로 착복하거나 최순실 예산으로 쓰는 것보다 백배 낫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사드 배치 철회, 전시 작전 통제권 환수"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대선출마 선언한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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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재명 시장 출마 선언서 요약문.

이곳은, 12살부터 어머니 손을 잡고 학교 대신 공장에 출근했던 빈민소년 노동자의 어릴 적 직장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저는 힘겨운 노동에 시달렸던 그 소년노동자의 소망에 따라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여러분께 고합니다.

이재명이 만들고 싶은 나라는 바로 아무도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나라입니다. 공정성은 국가관계에도 다를 바 없습니다. 한미관계는 발전시키되, 과도한 미군주둔비 증액요구에는 축소요구로 맞서고, 경제를 해치고 안보에 도움 안되는 사드배치는 철회시켜야 합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고 자주국방의 길로 가야합니다. 국가 간 합의의 최소요건도 못갖춘 위안부합의는 애초부터 무효이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종료시켜야 합니다.

한반도 운명을 외세에 맡기지 않고 햇볕정책을 계승하여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사드배치는 잘못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태도로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시진핑, 아베, 푸틴 등 자국중심주의 '강한 지도자'들이 둘러싼 한반도에서는 강단과 주체성이 분명한 지도자만이 원칙과 국익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저는 자주 평화 국익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실천으로 한반도를 동북아 평화촉진자로 만들어 낼 것입니다.

저는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으로 함께 잘 사는 경제를 만들 것입니다. 이 정책의 핵심은 공정경제질서 회복, 임금인상과 일자리 확대, 증세와 복지확대이며, 가계소득 증대로 경제선순환과 성장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공정경제를 위해서는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이 시대 최고권력 재벌체제를 해체해야 합니다. 재벌가의 불법과 탈법 횡포를 엄히 금하고 철저히 단죄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등 경제주체들의 공정경쟁이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노동을 탄압할 게 아니라, 노동자 보호와 노동3권 신장, 임금인상과 차별금지로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장시간노동 금지로 일자리를 늘려 노동자 몫을 키우고 중산층을 육성하면 경제가 살아납니다.

10%의 국민이 대한민국 전체 연소득의 48%, 자산의 66%를 가지고, 국민 50%가 연소득의 5%, 자산의 2%를 나눠가지는 이 극심한 불평등을 막지 못하면 더 이상 발전은 없습니다. 소수에 불과한 초고소득 기업과 개인에 합당한 증세로 국민복지를 확대해야 경제가 살아나고 성장합니다.

저는 국가예산 400조의 7%인 28조원으로 29세 이하와 65세 이상 국민, 농어민과 장애인 2800만 명에게 기본소득 1백만 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95%의 국민이 혜택을 보는 국토보유세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토지배당을 시작할 것입니다.

기본소득과 토지배당은 지역화폐(상품권)로 지급하여 560만 자영업자를 살리게 됩니다.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는 이미, 성남시 청년배당으로 성공한 정책입니다. 방해하는 중앙정부와 싸워가며 시행했는데 제가 정부살림을 맡으면 내년부터 즉시 추진할 수 있습니다.'이재명의 뉴딜성장정책'은 불황에 빠진 우리 경제를 살려낼 유일한 방법입니다.

저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입니다. 강자이든 약자이든 법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이재명 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공정사회를 만들려면 먼저 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촛불민심대로 국민발안, 국민소환, 국민투표제 등 직접민주주의를 도입 확대하고 대의민주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표의 등가성을 위해 비례대표제를 수정해야 합니다.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 기회를 지방에 넘겨 서울과의 격차를 좁혀야 합니다. 언론과 검찰, 공직사회의 대대적 개혁으로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습니다.

여성, 청년, 노인, 장애인, 외국인이 차별받지 않는 인권존중 공동체를 만들고, 생활고와 암울한 미래 때문에 노인과 청소년들이 자살하지 않는 나라, 아이를 낳아 기르고 가르치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기쁨인 나라,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과 의료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서민이 재벌 대기업의 전기요금을 대신 내는 불합리를 즉각 시정하고, 비싸고 불안한 원전을 순차 폐기하는 원전제로정책을 채택할 것입니다.

전략 안보 산업이면서도 시장개방정책으로 희생된 농어업을 보호 육성하고,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교육양극화가 소득양극화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은 입시지옥, 대학서열 체제, 공교육 황폐화라는 문제에 빠져 있습니다. 국공립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영형 사립대학체제를 구축해 교육의 상향평준화를 기하고, 대학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어야 합니다.

저는 이런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다.

먼저 역사상 가장 청렴강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둘째, 약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셋째, 친일 독재 부패를 청산한 첫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넷째, 금기와 불의와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다섯째, 약속을 지킨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았고, 약속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공약이행률은 96% 전국 최고이며, 저는 때와 장소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습니다.

소년노동자가 오늘 바로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다.

저의 모든 판단과 행동과 정책은 제 삶의 경험과 가족 이웃의 현실에서 나옵니다. 약자의 희생으로 호의호식할 수 없었고, 빼앗기지 않고 누구나 공정한 환경에서 함께 잘 사는 것이 저의 행복이기 때문에 저는 저의 행복을 위해 싸웠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약속은 스스로의 다짐일 뿐 누군가에 대한 제안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약속은 거짓일 수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작은 일 잘 하는 사람이 큰일도 잘 합니다. 작은 일도 못하는 사람에게 큰 일 맡기면 갑자기 잘 할 수 없습니다. 작은 권력에 부패한 사람은 큰 권력에는 더 부패합니다. 기득권자이거나 기득권과 결탁한 자는 기득권과 싸우지 않고, 기득권자와 싸우지 않으면 적폐청산 공정사회 건설은 불가능합니다.




태그:#이재명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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