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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노경수 의원(민주당, 중구1)이 지난해 12월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중구협의회장 A씨를 모욕죄와 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의 모욕죄는 검찰에서 혐의가 인정됐고, 폭행혐의는 현재 중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사건은 발단은 지난해 말 중구체육회 행사에서 비롯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중구체육회 송년회 사진촬영 때 뒤늦게 참석한 노경수 의원에게 참석자 중 한 명이 자리를 내어주자, A씨가 '왜 그런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느냐'고 하면서 노경수 의원과 A씨의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노경수 의원은 A씨가 자신한테 욕을 해 자신을 모욕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그리고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A씨를 벌금 50만 원에 약식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노경수 의원과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행사 때 마주쳤다. 노경수 의원은 이날 A씨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어붙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18일 A씨를 경찰에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노 의원이 폭행혐의로 고소하자 A씨도 노 의원을 폭행혐의로 맞고소했다. A씨 또한 노 의원으로부터 전치 3주의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노경수 의원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A씨)가 내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어붙이며 폭행한 장면이 호텔 CCTV에 고스란히 녹화 돼 있다. 경찰도 다 확인한 내용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 사건을 내년 지방선거 때 현 새누리당 김홍섭 중구청장과 대결을 염두에 둔 갈등에서 불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구 관변단체장 A씨는 김홍섭 중구청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노경수 의원은 지난해 10월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에 반발해 "지난 4.13 총선 때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을 지지하지 않고,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지원한 것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며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노경수 의원은 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출신으로 새누리당에 있을 때부터 중구청장 출마를 검토했으며, 민주당으로 옮긴 뒤 더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즉, 일각에선 노 의원이 새누리를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김홍섭 중구청장과 대결이 예상되면서, 수면아래에 내재된 갈등이 폭력시비로 확대된 것을 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노경수, #인천 중구, #2018년 지방선거, #모욕죄, #바르게살기운동 인천중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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