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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반대 맞불집회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박사모 주축으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보수단체 '태극기가 휘날리며 촛불은 꺼진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박사모 주축으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이 대통령 탄핵 반대하는 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쪽에선 대한민국 발전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민주화 운동마저 종북 운동으로 몰았다. "태극기가 없었다"는 사실과 다른 근거도 들며 '공부 부족'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혜화동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 14일 오후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운동본부'(아래 탄기국)가 연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촉구 집회에서 무대에 오른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민주화의 외침이 거셌던 시절 많은 시위와 데모가 있었지만 태극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어 "그 시위들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믿는 자들이 주도했다"며 "그 자들이 국회, 언론, 권력의 중심에서 또 다른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와 탄핵 주도세력을 종북으로 폄하하고 태극기가 중심인 탄기국 집회를 추켜올리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집회 현장에 태극기가 없다고 대한민국 발전사에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6월 항쟁을 종북으로 모는 사고방식도 문제지만, 6월 항쟁 당시 태극기가 없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1987년 6월 26일 평화대행진 도중 갑자기 나타난 '아! 나의 조국'. 1987년 6월 26일 평화대행진 도중 갑자기 나타난 '아! 나의 조국'. 이 사진은 1999년 AP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진'에 포함됐다. ⓒ 고명진
6월 항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진 중 하나가 1987년 6월 26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평화대행진'에 참가한 한 시민이 웃통을 벗고 대형 태극기 앞에서 대열 앞으로 뛰쳐나오는 장면을 담은 것이다.

이 집회에 참가해 무대에 오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7시간'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질 선동"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그때(참사 당시) 머리를 올리면서도 (사고)보고서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걸로 대통령을 탄핵한다니 이게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속적으로 참가해온 김 의원에 이어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도 이 집회에 참석했다. 친박 핵심 의원들이 하나둘씩 박 대통령 지지 집회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윤 의원은 무대에 올라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많은 집회 참가자들이 윤 의원에 환호를 보냈다.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학로에서 종로5가 – 퇴계로5가  – 지하철 충무로역  - 회현로터리 – 한국은행 앞 – 숭례문 앞을 거쳐 서울광장에서 계속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미홍 "태극기 빠진 민주화운동, 주사파가 주도"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박사모 주축으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민주화의 외침이 거셌던 시절 많은 시위와 데모가 있었지만 태극기는 없었다"고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윤상현 "박 대통령 지키지 못해 죄송" 친박 핵심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박사모 주축으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최순실 사태를 막지 못하고 대통형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한 김진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박사모 주축으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태그:#탄기국, #정미홍, #박근혜 지지, #6웛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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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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