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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10차 부산시국대회
 박근혜 퇴진 10차 부산시국대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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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 개의 노란 풍선을 매단 세월호 모형이 부산 서면 중앙대로에 등장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세월호 참사 천일을 이틀 앞둔 지난 8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바라는 마음으로 10차 시국대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가족들도 함께 했으며 부산 시민들과 한목소리로 세월호의 진상규명과 온전한 인양을 촉구했다.

오후 4시부터 서면 중앙대로 인근에서 다양한 사전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세월호 모형이었다. 부산 시민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노란 헬륨풍선을 직접 모형배에 묶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0차 부산시국대회에는 종교계 지도자들도 함께 했다. 4대 종단(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지도자들은 무대에 나와 평화의 종을 울리며 새해 소망을 담은 기도를 올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시립예술단 지부'에서 사물놀이와 판소리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고 스트리트 댄스팀 '킬라몽키즈'는 멋진 비보잉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새해 첫 시국대회에 함께 한 2만 부산 시민들은 시청까지 행진한 후 불꽃을 쏘아 올리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사전행사
 사전행사
ⓒ 함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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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행사
 사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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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행사
 사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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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마다 길에서 김밥이나 빵으로 저녁을 때우는 자원봉사단
 토요일마다 길에서 김밥이나 빵으로 저녁을 때우는 자원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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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몽키즈
▲ 여는 공연 킬라몽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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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댄스팀인 '킬라몽키즈'는 멋진 비보잉을 선보인 후 "오늘 무대는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우리의 방식, 우리의 재능으로 표현한 것이다. 모두가 이렇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더 빨리 올 것"이라 발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대학생 이예진
▲ 사회 대학생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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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사회를 맡은 대학생 이예진씨는 "다음 주 월요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천일이 되지만 세월호의 진실은 박근혜 정권에 의해 여전히 가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국민들의 힘으로 특별법을 제정했고 너, 나 할 것 없이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노란 리본을 달았다"고 말하며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을 인양하라!"

이어서 세월호 가족들이 무대에 올랐다.

세월호 가족
▲ 발언 세월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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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2학년 4반 고 김동혁군 어머니인 김성실씨는 "사람들이 묻는다. 천일을 어떻게 살았냐고. 우리는 오늘도 2014년 4월 16일을 살고 있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 큰 배가 어떻게 가라앉았는지, 왜 한 명도 구하지 못했는지 물었을 뿐인데 우리에게 종북, 좌파라며 물대포를 쏘고 캡사이신을 쏘았다. 돈만 노린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김성실씨는 "이 나라는 지금 감당하지 못할 만큼 썩었다. 우리 아이들은 가만히 있다가 희생당했다.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다음 차례로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서게 할 수 없다"며 "용서하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용서와 사랑으로 악마가 뿌리 내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죽어 아이들을 만나면, 엄마 아빠들이 해냈다고 자랑스럽게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세월호 가족들의 발언을 경청하는 참가자들
 세월호 가족들의 발언을 경청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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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식
▲ 공연 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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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인 방영식 목사는 가곡 <친구의 이별을>을 부르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서 <광야에서>를 개사한 곡을 참가자들과 함께 불렀다.

4대 종단
▲ 발언 4대 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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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대 종단 지도자들이 무대에 섰다. 불교,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로 구성된 4대 종단 성직자들은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고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하며, 국정교과서와 사드, 생화학무기실험실 등이 폐기되고 양심과 도덕에 기초한 참세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평화의 종'을 울렸다. 이어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기도를 올렸다.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이 되어 대통령과 공직자들이 철저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세월호 영령들과 유가족을 위로해 주시고 진상을 규명해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게 하소서."
"남북대결이 속히 끝나고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 주권국가의 면모를 되찾게 하소서."

종교계의 발언 후 모금이 이어졌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립예술단 지부의 공연이 시작됐다.

사물놀이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립예술단 지부(송강수, 최오성, 이주헌, 박재현)
▲ 공연 사물놀이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립예술단 지부(송강수, 최오성, 이주헌,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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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립예술단 지부(해금 방병원, 신디사이저 김병섭)
▲ 공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립예술단 지부(해금 방병원, 신디사이저 김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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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리듬으로 흥을 돋운 사물놀이에 이어 해금과 신디사이저 연주가 시작됐다. 해금 연주로 듣는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은 신선했다. 이어서 <섬집아기>와 <아리랑>을 연주했고 색다른 공연에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풀뿌리 네트워크 대표 김혜정
▲ 발언 풀뿌리 네트워크 대표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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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의 새해인사를 겸한 발언이 이어졌다. 풀뿌리 네트워크 김혜정 대표는 "함께 나누고픈 세 가지 소망이 있다"며 "첫 번째는 세월호의 진실이 규명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온갖 비정상들 다 몰아내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 만드는 것, 세 번째는 11월 시국대회에서 발언한 중학생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정 대표는 "지난 11월 19일 시국대회에서 중학생이 어른들에게 말했다. '청소년들에게 부끄러워 마시라. 미안해하지도 마시고 촛불 끝까지 들어서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 만들어 달라'고. 그 중학생의 바람 잊지 말고 꼭 같이 만들자"며 "새해에는 박근혜, 최순실, 정유라, 재벌, 친일잔재, 부역자의 꿈 말고, 여기 모인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지지 말자"고 말했다.

판소리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립예술단 지부(정선희)
▲ 공연 판소리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립예술단 지부(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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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열사가>라는 판소리를 선보인 정선희씨는 <진도아리랑>의 후렴구를 '하야하야해'로 바꿔 시국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불렀다. 판소리 공연을 끝으로 본행사가 마무리되고 행진이 시작됐다.

온전한 인양과 진상규명의 염원을 담은 세월호 모형을 앞세우고 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 행진 온전한 인양과 진상규명의 염원을 담은 세월호 모형을 앞세우고 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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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는 조형물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 행진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는 조형물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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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을 들고 부산 시청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 행진 횃불을 들고 부산 시청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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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광장을 지나는 10차 시국대회 참가자들
▲ 행진 송상현 광장을 지나는 10차 시국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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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며 불꽃을 쏘아 올렸다.
 부산시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며 불꽃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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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며 불꽃을 쏘아 올렸다.
 부산시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며 불꽃을 쏘아 올렸다.
ⓒ 함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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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며 불꽃을 쏘아 올렸다.
 부산시청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며 불꽃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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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_즉각퇴진, #세월호, #부산시국집회, #민주노총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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