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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춘 전 K스포츠이사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청문회 참석한 정동춘 K스포츠이사장 정동춘 전 K스포츠이사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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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15일 오후 5시 54분]

최순실 : "걔는 쓸데없는 이야기 뭐 하러 해 그거. 그 폰은 냈대요?"
노승일(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예?"
최 : "그 폰을 냈대요. 그래서?"
노 : "그 폰을 제출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 : "큰일 났네. 뭐라고 이야기해야 돼..."
노 : "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추가로 공개한 최순실씨의 새 음성파일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는 최순실씨가 한국에 귀국하기 3일 전이던 지난 10월 27일 오전,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과 통화한 내용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이자 국정농단 의혹의 주범으로 꼽힌 최씨가, 재단 직원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사실상 '대포폰'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이 파일을 공개하기에 앞서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전 이사장과 박헌영 전 과장을 상대로 휴대폰을 몇 개나 쓰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정 전 이사장은 "현재 두 대를 쓴다"며 모두 검찰에 제출했다고 답했다. 박 전 과장은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요청해서, 제 이름으로 2개 어머니 이름으로 1대 이렇게 만들었다. 그중 1대는 제가 썼고 1대는 고영태씨, 나머지는 검찰 조사 통해 보니 장순호라는 분이 (제가 개통한 다른 폰을) 썼던 거로 (들었다)"고 답했다.

장순호씨는 최씨 소유 독일 페이퍼컴퍼니인 '비덱스포츠'의 한국지사장이자 차은택 관련 법인인 '플레이그라운드'의 미등기임원으로, 최씨의 외국 송금 등 이번 사태 관련 의혹 상당수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독일에서 삼성 송금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장남수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박 전 과장은 "왜 이렇게 휴대폰을 (본인 명의로) 많이 만들었나"는 박 의원의 질문에 "저는 업무용으로 써야 하니까 그랬다"라며 "(최씨가 이렇게 많이 만든 이유는) 모르겠다. (개통한 휴대폰은) 모두 최순실씨와 통화하는 용도였다"고 말했다.

박 전 과장은 또 음성파일에서 최씨가 언급한 '걔'가 본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게(녹취록이) 아마 제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제가 만든 휴대폰 한 대는 제가 갖고 있었고 나머지 2대는 고영태씨가 갖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15 일요서울 정대웅 기자
▲ 청문회 답변하는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12.15 일요서울 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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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충전기 사 오라는 지시 있었다"

한편, 박 전 과장은 대통령 연설문 등이 발견된 태블릿PC를 과거 '더블루K' 사무실에서 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종편(JTBC)에서 공개한 태블릿PC가 내가 봤던 것이 맞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고영태씨가 이전에 제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지시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며 "최종적으로 사무실을 비울 때도 책상 안에 들어 있던 태블릿PC를 봤다"고 밝혔다.

이에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씨가 태블릿PC를 다루는 것을 본 적 있느냐"고 묻자, 그는 "최순실이 태블릿PC를 다루는 것을 본 적은 없지만 컴퓨터는 어느 정도 다룬 것 같다"며 "(최씨가 태블릿PC를 가지고 다니는 건) 못 봤다"라고 답했다.

최씨 소유의 것이 유력한 태블릿PC를 공개했던 JTBC 측은, 지난 8일 오후 뉴스를 통해 이 태블릿PC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더블루케이' 사무실에서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그:#박영선, #최순실, #대포폰, #박근혜, #고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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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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