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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성화산업지회 결성.
 22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 성화산업지회 결성.
ⓒ 화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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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 노동자들이 '간접고용 철폐'와 '고용안정 쟁취'를 내걸고 뭉쳤다.

23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는 부경양돈협동조합 김해 주촌 공판장에서 일하는 도급업체 성화산업 소속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해 가입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22일 저녁 민주노총 김해시지부에서 화섬노조 성화산업지회 결성 보고대회를 열었다. 노동자들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는 소모품이 아니고 인간이다"고 선언했다.

부경양돈은 우리나라 최대의 고기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크밸리'로 유명하다. 부경양돈은 김해 주촌과 어방에 공판장을 두고 있으며, 주촌 공판장의 도축 관련 부문을 성화산업에 도급했다.

부경양돈과 성화산업은 2012년 도급이 이루어졌고, 그동안 한 차례 재계약이 있었다. 당시 부경양돈의 도급 제안에 동의했던 노동자들이 성화산업 소속으로 되었고,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되었던 것이다.

부경양돈과 성화산업은 오는 12월 31일이 계약 만료다. 노동자들은 도급계약이 만료되면 고용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약 여부나 다른 업체와 계약 여부, 고용승계 등에 대해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반면, 당시 부경양돈의 도급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화섬노조에 가입해 투쟁했던 어방 공판장 노동자들은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안정'을 보장받았고, 이들은 현재까지 화섬노조 부경양돈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화섬노조는 "이전에는 도급 계약이 잘 되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해 왔으나, 오는 12월 말부터 도급계약 만료되면 업체가 바뀐다고 하는 소문 등으로 인해 심각한 고용 불안을 느낀 끝에 노조 결성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년 화섬노조는 어방 공판장의 '생산직 전원 도급화' 저지와 고용안정 쟁취를 내세우며 싸워 고용안정을 이루었다"며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부경양돈조합이나 화섬노조도 너무나 힘들었다. 또 다시 고용의 문제로 인하여 갈등이 불거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부경양돈, #화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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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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