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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꿈 서울 회원과 무소속 울산 정치인들이 31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정치연설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민중의꿈 서울 회원과 무소속 울산 정치인들이 31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정치연설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 윤종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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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후 울산 출신 무소속 윤종오(울산 북구),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이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고 있다. 올해 첫 국회의원이 된 이들은 지역구인 울산에서는 물론 서울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여러 가지 사유를 설명하면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울산 6개 지역구 중 새누리당 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중 박맹우·정갑윤 의원은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의 '문재인 색깔론 공격' 선봉에 서면서 "최순실 의혹 덮기에 앞장서고 있다"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역에서는 "점점 강해지는 박근혜 정부 심판론에 대한 시민 여론과는 달리 그동안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선하고 영화를 누려온 새누리당 정치인들의 무능이 돋보이고 있다"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무소속 울산 정치인들, 서울시민들에 "박 대통령 하야" 정치연설회

'나의 진보, 세상을 바꾸는 정치 민중의꿈'(상임대표 강병기, 윤종오)은 31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정치연설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시민연설회에는 지난 2014년 말 박근혜 정권에 의해 해산돼 야인이 된 통합진보당 울산지역 정치인들도 참여해 열변을 토했다.

정치연설회에는 윤종오 의원과 김종훈 의원, 김창현 전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등 울산 정치인들과 서울 회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윤종오 의원은 "지난 주말 청계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라면서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순실게이트를 넘어 세월호 참사, 노동개악, 남북관계 파탄 등 박 대통령의 하야 사유는 수없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김종훈 의원도 "최순실이 입국하는 데도 검찰은 그 어떤 조치도 없었다"라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는데도 이토록 자유롭게 풀어놓는 이유가 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청와대 참모들은 교체가 아닌 구속돼야 한다"라면서 "수석 몇몇 교체하고 면피를 받으려 들면 대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민중의꿈 측은 "정치연설회는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1월 12일까지 매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울산 새누리 의원들

이와 관련, 울산 지역계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친박을 자칭해온 지역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을 알고 있었거나 이를 옹호해 온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이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박근혜 마케팅으로 정치입지를 다져왔지만 침묵하고 있는 것을 두고서다.

울산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최순실씨 국정농단이 불거진 후 지금 일반시민까지 나서 대통령 하야를 외칠 정도로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라면서 "울산 정치인 중 무소속 의원들은 연일 행동으로 민심을 읽고 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SNS에 한가하게 고교 동문회 소식을 올리는 등 침묵하고 있어 어이가 없을 정도다. 이 사태에 대해 뭐라고 시민들에게 한마디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에서는 시민들의 박근혜 정권을 향한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4시부터 태화강역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서는 민주노총과 시민사회 등 1000여 명(경찰 추산 800명)이 참가해 태화강역에서 현대백화점까지 왕복 5km 거리행진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다.

특히 그동안 상당수 시민들이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거리행진 등을 두고 '노동자의 파업' 정도로 인식하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이날 거리행진 때는 큰 관심을 보여 변하고 있는 민심을 실감하게 했다.

이날 거리행진 때 많은 자동차 운전자들과 거리의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또한 거리행진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시민들이 SNS로 전송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29일 오후 7시쯤에는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울산 거리행진'이 오르기도 했다.


태그:#울산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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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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