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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산성 현황과 문화재적 가치-인천의 山城, 그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모습.
▲ ‘인천 산성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인천의 산성 현황과 문화재적 가치-인천의 山城, 그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모습.
ⓒ 최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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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산성(山城)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적(史蹟) 지정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지난 19일 인천시 역사자료관과 시사편찬위원회 공동 주최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강당(풍류관)에서 개최됐다.

'인천의 산성 현황과 문화재적 가치 - 인천의 山城(산성), 그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주제로 한 이날 학술대회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종합토론(약정토론, 자유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옥엽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주제발표에서는 제1주제로 김병희 한성문화재연구원 원장이 "인천 연안의 고대 성곽과 산성 연구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제2주제로는 남달우 인하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인천시 문화재위원)이 "인천의 산성, 그 특징과 보전 및 활용"에 대해, 제3주제는 김호준 충북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산성 사적지정을 위한 주요 쟁점"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제1주제발표에서 김병희 원장은 인천지역 산성 연구의 현주소에 대해 살펴본 후 관련 연구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문학산성과 관련해서는 "백제건국과 관련 '미추홀'와 비정되어 학계 및 지역 주민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유적이다"라고 말했다.

제2주제발표에서 남달우 소장은 문학산성과 계양산성을 중심으로 인천지역 산성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 후 보존 및 활용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특히, 남 소장은 문학산성과 비류, 백제의 연계성에 대해 주목하는 발표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남 소장은 '삼국사기 백제본기' '신증동국여지승람' '인천부읍지' 등의 국내 사료를 중심으로 '미추홀국(비류백제)' 도읍으로의 문학산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조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에서의 과거는 죽어버린 과거가 아니라 아직도 현재 속에 살아 있는 과거이다"라고 규정하고 창조적 복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제3주제발표에서 김호준 책임연구원은 계양산성을 중심으로 인천지역 산성의 사적 지정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짚어봤다.

김병희 한성문화재연구원 원장이 ‘인천 연안의 고대 성곽과 산성 연구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인천 산성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김병희 한성문화재연구원 원장이 ‘인천 연안의 고대 성곽과 산성 연구 현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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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후에는 차용걸 충북대학교 명예교수(전 한국성곽학회장)의 사회로 각 주제별 약정토론이 이어졌다.

약정토론에서는 각 주제별로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 부장(제1주제 토론), 김성수 한국고곡인류연구소 소장(제2주제 토론), 견수찬 계양산성박물관 학예사(제3주제 토론)가 각각 토론했다.

제1주제 토론에서 배성수 부장은 계양산성의 초축 시기 관련 질문, 문학산성과 미추활의 연계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토론에서 배 부장은 계양산성의 초축 시기와 관련해 "백제와 고구려 계통의 유물이 소량이나마 수습되었다면, 초축시기를 한성백제기까지 끌어올려도 무방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문학산성과 미추홀의 연계성에 대해서는 "문학산성의 초축시기를 한성백제기로 비정한다 해도 비류가 미추홀에 터를 잡았던 시기와는 400년 이상이 차이가 난다"며 "문학산성에서 한성 백제기의 유물이 출토된다 해도 이를 미추홀과 연관시켜 생각하기는 무리"라고 주장했다.

제2주제 토론에서 김성수 소장은 문학산성과 관련해 "문학산성이 미추홀의 치소로써의 역할을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시대상황과 유ㅠ적의 현상이 잘 부합되지 않는 점이 많다"며 "과연 비류가 험산의 협소한 공간에 치소를 두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마땅한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제3주제 토론에서 견수찬 학예사는 계양산성과 관련해 "계양산성은 과거 미추홀 일대의 초기 백제 영역에 속한 관계로, 백제가 초축한 성곽일 것으로 추정되어 왔고 실제 발굴조사에서도 그 양은 적지만 백제와 관련된 유물이 확인되기도 했다"며 "혹시 계양산성이 토성으로 초축되었다가 후대에 석성으로 개축되었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제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의 마지막은 김병욱 인친시사편찬위원회 부위원장, 하석용 유네스코 인천지회장, 김상태 인천사연구소 이사장이 자유토론을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인천의 산성 현황과 문화재적 가치-인천의 山城, 그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 ‘인천 산성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인천의 산성 현황과 문화재적 가치-인천의 山城, 그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
ⓒ 최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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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와 KNS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천시, #인천 역사, #문학산성, #미추홀, #비류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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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인천사람입니다. 오직 '인천을 위한 언론', '인천과 인천시민의 이익에서 바라보는 언론'..."인천이 답이다. 인천주의 언론" <인천게릴라뉴스> 대표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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