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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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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당대회가 '김문수 변수'의 부상으로 출렁이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핵심측근은 25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김 전 지사가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만간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24일 일부 신문에서 "차기 대선 출마는 당연히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사심 없이 봉사하고 싶다", "선거에 떨어진 죄인이지만 당을 위한 길을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의 전대 출마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들이다.

더 나아가 김 전 지사가 경기도 부천에서 참모들과 대책회의를 가졌고, 경선에 뛰어들 것에 대비해 여의도 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부천은 김 전 지사가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기 전까지 국회의원에 3번 당선된 근거지다.

김 전 지사가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전대의 '컷오프' 규정이 작동된다. 여기에 친박 성향의 홍문종 의원의 출마임박설도 나오고 있다. 7명 이상이 출마하면 2명은 본선에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된다.

당장 김 전 지사의 출마는 비박 진영의 김용태 의원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992년 민중당 총선 캠프에서 김 전 지사를 처음 만난 이래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그를 지지했다. 당대표에 출마한 후에도 그는 인터뷰 때마다 새누리당의 대선주자군으로 어김없이 김 전 지사를 거명해왔다.

김 의원은 "어제(24일) 낮에도 김 전 지사와 통화했고, '열심히 하라'는 덕담까지 들었던 터라 지금 나오는 얘기가 당황스럽다"며 "상황을 좀 더 알아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용태 캠프의 한 관계자는 "김 전 지사의 출마 선언이 가시화되면 (정병국 의원과의) 단일화 속도를 내는 걸 생각해 봐야겠다"고 전했다.


태그:#김문수, #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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