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경기청년유니온 최저임금 기자회견에서 경기청년유니온 한지혜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우리의 1시간은 6,030원보다 귀하다" 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경기청년유니온 최저임금 기자회견에서 경기청년유니온 한지혜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황정욱

관련사진보기


현재 최저임금위원회가 2017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28일이 법정 시한이다. 이에 청년유니온이 8일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경남 등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최저임금 1만 원 보장하고 최저임금위원회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기청년유니온(위원장 한지혜)은 지난 5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5~39세 청년 1040명이 참여한 '2016 청년층 최저임금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1040명의 청년 중 서울·경기 거주가 67%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2%의 청년이 현재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알고 있었다. 92%의 청년은 현재 최저임금(2016년 기준 6030원)이 적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을 누가 어떻게 결정하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83%의 청년이 최저임금위원회의 존재와 그 구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는 일반인의 방청이 제한되어 있고, 회의록도 요약 형태의 보도 자료만 공개된다. 최저임금위원회의 활동이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할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무려 98%가 공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기청년유니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저임금·불안정 노동이 확산되어 가면서,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최저임금은 노동하고 생활하는 수많은 시민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인상'과 '최저임금위원회 투명한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진아 경기청년유니온 조합원은 "현재 최저임금은 나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최소화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며 "나는 '최소'로만 살아갈 수 없으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청년유니온의 최저임금 인상의 행동에 동참한 신준섭 수원청미래충전소 활동가는 "청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놀기 위해서, 친구들과 술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해야만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경기청년유니온은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의 교섭과정과 상황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청년 최저임금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또 수원·안산·용인·성남 등 경기도 곳곳에서 최저임금 인상 촉구 캠페인을 진행하고, SNS를 통해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여론을 확산해나가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태그:#최저임금, #청년유니온, #경기청년유니온, #최저임금위원회, #청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당신의 노동은 안녕한가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