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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에 그나마 야당 성향이 강해 해볼만 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서울 강남을 지역구. 과연 이번 20대 총선에서 강남에 야당 깃발 꽂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남을 지역에서 이번 선거의 당략을 좌우할 지역으로 세곡동이 꼽히고 있다. 그 동안 세곡동 지역은 면적은 넓지만 많은 지역이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있어 한적한 농촌 모습을 지니고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세곡동 지역 선거인수는 8733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2만4천 명이 늘어난 3만345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곳 세곡동 표심에 따라 당략이 결정되는 중요한 승부처로 부각되고 있다.

지역현안 문제 해결이 표심 좌우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는 56.39%,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는 41.48%를 득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서면서 젊은층이 많이 유입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게 됐다.

특히 이곳은 현재 세곡동사거리에서 수서역까지 2.5㎞ 밤고개길이 출근길 교통지옥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학교도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1곳만 있어 수서지역까지 통학하는 학생이 많아 주민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밤고개길 대로변에는 '교통대책 선행없이 집만 짓는 행복주택은 반대한다', '집만 짓지 말고 중학교, 고등학교 신설하라', '세곡동 지하철 해결하라' 등의 각종 민원성 현수막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이 지역 유권자들은 당을 떠나 지역을 발전 시킬 수 있는 후보자에게 투표를 하겠다는 성향이 강하다.

세곡동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선거공보물. 강남(을)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종훈,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무소속 김광종 후보.(왼쪽부터)
 세곡동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선거공보물. 강남(을)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종훈,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무소속 김광종 후보.(왼쪽부터)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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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1지구에 거주한다는 한 신혼부부는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이 교통문제와 학교 및 편의시설 부족의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이 지역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줄 수 있는 후보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연 집권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좋은지 새로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곡동 A아파트 살고 있는 한 회사원은 "젊다고 야당을 찍지 않는다. 특히 이곳은 임대주택이 많지만 다른 지역의 임대주택 개념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 지역"이라며 "아마도 젊은층은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다 보니 지역을 발전 시킬 수 있는 후보 쪽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지역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강남을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교통문제와 편의시설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는 "세곡동 주민들은 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많은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FTA 협상 챙겼듯이 힘 있는 재선의원으로서 나라일과 지역일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는 "지난 4년간 김종훈 국회의원이 지역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주민들은 알고 있다"며 "이제는 강남에도 여야를 떠나 강남주민이 원하면 어디든 달려가 땀 흘려 일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 다른 강남지역(갑ㆍ병)은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을) 지역의 당략은 세곡동 유권자의 표심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과연 어떤 후보자가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www.ignnews.co.kr) 게재



태그:#김종훈, #전현희, #세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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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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