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부터 달라진 점이 있다. 예비후보 단계부터 전과와 학력이 공개되는 것이다.
전국의 예비후보 전과 여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의 20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의 예비후보자 이름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대전광역시의 경우, 2일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42명 중 절반인 21명이 전과가 있었다. 다양한 범죄 목록 중 가장 많은 수치를 차지한 것은 '음주운전'이었다.
특히 유성구 예비후보 중 상당수가 음주운전 전과가 있었다. 바로 박종선(새누리), 진동규(새누리), 안길찬(새누리), 최명길(더민주), 윤기석(더민주), 이성우(정의당) 예비후보가 음주운전 전과자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선병렬(국민의당, 동구), 고무열(국민의당, 중구), 이강철(개혁국민신당, 서구갑), 정헌태(더민주, 대덕구), 손종표(무소속 대덕구) 예비후보가 각각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전과가 가장 많은 후보는 손종표 예비후보(무소속, 대덕구)였다. 손 예비후보는 노동운동을 한 탓인지 10개의 전과 중 대부분이 일반교통방해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이었다. 하지만 음주운전 전과도 포함돼 있었다.
가장 다양한 전과를 가지고 있는 후보는 김인태 예비후보(새누리당 서구을)였다. 김 예비후보는 사기·무고·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폭력·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등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었다.
운동권 출신인 윤석대 예비후보(새누리, 서구을)는 국가보안법 위반과 집시법 위반으로 각각 처벌받았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이후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경자 예비후보(노동당, 유성구)도 20대 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박영순 예비후보(더민주 대덕구)는 현존건조물방화미수 전과가 있다.
염홍철 전 시장의 최측근인 김세환 예비후보(새누리, 중구)는 박성효 대전시장 시절 대전시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가 고발당해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았다.
한편, 예비후보자의 전과와 학력 공개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보다 폭넓은 알권리를 위해 <대전뉴스>에서 최초로 제안한 뒤 박범계 의원(더민주 서구을)이 법안을 발의했으며 2015년 6월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대전뉴스(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