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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이 만든 '2016 다문화가족 달력'의 12월 23일에 일장기와 함께 '천황 탄생일'이라 표시가 되어 있다.
 경남도청이 만든 '2016 다문화가족 달력'의 12월 23일에 일장기와 함께 '천황 탄생일'이라 표시가 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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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에서 만든 '2016 다문화가족 달력'에 '천황탄생일'(원안)이 표기되어 있다.
 경남도청에서 만든 '2016 다문화가족 달력'에 '천황탄생일'(원안)이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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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이 만든 '2016 다문화가족 달력'에 '천황탄생일'이 표기되어 논란이다. 경남도청은 해당 달력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최근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 다문화계는 결혼이민자에 나눠주기 위한 용도로 '다문화 달력' 1000부를 제작했고, 이를 일부 배부했다. 경남도는 달력을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 배포했고, 이곳을 통해 결혼이민자한테 나눠줄 예정이었다.

달력 첫 면에 보면 홍준표 경남지사 취임 이후 경남도 슬로건인 '당당한 경남시대'와 '브라보 경남' 표시가 되어 있다. 이 달력에는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일본 등 5개국의 주요 나라 국경일과 기념일이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새해 달력 12월 23일을 보면 일장기와 함께 '천황탄생일'이라 적혀 있다.

천황(天皇)은 일본에서 임금을 높여 부르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일왕(日王)'이라 표현한다. 12월 23일은 일본 125대 왕인 아키히토의 생일로, 그는 1989년 선친의 죽음으로 왕위를 계승했고, 1990년 11월 즉위식을 가졌다.

'천황탄생일'이 표기된 달력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비난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정신 나갔다"거나 "유대인 달력이 히틀러 생일을 써넣은 격", "어이 없다"는 반응이다.

경남도 담당부서는 달력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17일 경남도 관계자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달력을 만들었고, 일왕 탄생일이 일본 출신 이민자들은 기리는 날이라 적은 것 같다"며 "그런데 우리 정서와 맞지 않다. 전량 회수하기로 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2016 다문화가족 달력'을 제작해 배포했다가 '천황탄생일'이 표기되어 논란이 되자 전량 회수조치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2016 다문화가족 달력'을 제작해 배포했다가 '천황탄생일'이 표기되어 논란이 되자 전량 회수조치하기로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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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박순옥 기자



태그:#달력, #다문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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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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