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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의 야스쿠니 신사 폭발 사건 조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경찰의 야스쿠니 신사 폭발 사건 조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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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 일본 경찰이 시한식 발화장치와 함께 신사 내 CCTV(폐쇄회로)에 포착된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 야스쿠니 신사 폭발 사건을 조사하는 일본 경시청은 폭발 전후 여러 대의 CCTV에 찍힌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종이가방으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 폭발이 발생한 신사 남문 인근의 공중 화장실에 나타났다. 경찰은 영상 분석을 통해 이 남성이 화장실을 떠난 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폭발 이후 이 남성은 종이 가방을 들고 있지 않았으며,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이 남성이 들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가방을 발견해 폭발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3일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남문 인근 남자 공중 화장실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부상자는 없었으나 일본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현장을 완전 통제하고 폭발 원인과 용의자를 찾고 있다.

현장 조사 결과 폭발이 발생한 화장실 바닥에서 디지털 타이머, 전지 케이스, 전선, 금속 파이프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물체들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간단한 구조의 시한식 발화장치의 일부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장치의 폭발물 여부를 감정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 다만 이 장치가 과거 과격파가 테러에 사용하던 폭발물에 비해 정교하지 않고, 서툴게 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전 세계에서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총 246만6000여 명이 합사됐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태그:#야스쿠니신사, #일본,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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