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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 30분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지역당 사무실 건물 1층에서 시민들과 경찰들 사이에 드잡이가 벌어졌다.
 20일 오후 2시 30분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지역당 사무실 건물 1층에서 시민들과 경찰들 사이에 드잡이가 벌어졌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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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를 추진하는 박정희 딸의 '딸랑이', 황우여는 교육부 장관을 그만둬라."
"황우여 장관이 국정제 고시를 강행하면 총선에서 낙선대상 1호가 될 것이다."

20일 오후 2시 30분쯤, 새누리당 소속 황우여 교육부 장관의 지역당 사무실이 입주한 인천시 연수구 건물 앞.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는 황 장관에 대한 항의서한 전달을 놓고 인천지역 시민들과 경찰이 엉켜 드잡이를 벌였다.

인천 시민사회 "역사 쿠데타 하수인 황 장관은 인천의 수치"

20일 오후 황우여 장관 지역당 사무실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 시민들의 모습.
 20일 오후 황우여 장관 지역당 사무실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 시민들의 모습.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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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시민들이 황 장관 지역당 사무실이 있는 건물 1층에 들어서자 경찰 50여 명이 방패를 들고 가로막았다. 스스로 건물주라고 밝힌 한 인사도 정보과 형사들과 함께 건물로 들어가려던 시민을 손으로 밀어냈다. 

한 시민은 "황우여 사무실에 가서 조용히 서한만 전달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왜 길을 막느냐"면서 "언제부터 경찰이 국회의원 사무실 복도에서 경비를 섰느냐?"고 따졌다.

이 같은 몸싸움은 20여 분간 이어졌다. 이날 황 장관은 해당 사무실에 없었고, 비서관 또한 뒤늦게 나타났다. 결국 시민들은 경찰에 막혀 항의서한을 전달하지 못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인천지역 60여 개 단체가 모인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인천 시민사회'는 황 장관의 지역당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석한 70여 명의 인사는 기자회견문에서 "인천시민사회는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만들어온 시민들의 저력을 모아 국정교과서 중단을 위한 실천을 시작한다"면서 "만약 황 장관이 시민들의 국정교과서 반대 목소리를 무시하고 고시를 한다면 내년 총선 출마 시 낙선 대상 1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우여 행동에 분노한 시민들 "황우여 아웃" 외쳐

양승조 인천지역연대 대표는 "자유민주주의는 시장경쟁을 추구하고 교과서도 마찬가지인데 역사 교과서만 왜 이를 지키지 않으려고 하느냐"면서 "독재정권을 미화하는 교과서 딱 한 가지만 만들어놓고 따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최정민 전교조 인천지부장도 "아버지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도 모자라 이제 딸은 역사 쿠데타까지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하수인 역할을 하는 황 장관은 인천의 수치"라고 발언했다. 이들은 '황우여 OUT'이란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 중간에 여러 차례 "황우여 아웃"이란 구호를 외쳤다.

앞으로 인천 시민사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인천 선학역 등지에서 촛불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오는 22일에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 편집ㅣ김준수 기자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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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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