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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무교육 7학년(중1학년) 교과서에 '대한민국 울산이 세계 어느 도시보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가진 도시'라는 내용이 기술된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교과서는 울산을 자동차 집산지이자 관련 연구 개발 중심지로서의 미래상을 소개하고 한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교과서가 공개되면서 최근 파업 분위기로 침체된 울산지역 도시 분위기가, 자긍심으로 살아나는 분위기다.

중국 교과서에 소개 된 '자동차 최고 도시 울산'

중국 의무교육 7학년(중1학년)교과서에 실린 울산 자동차 산업 내용
 중국 의무교육 7학년(중1학년)교과서에 실린 울산 자동차 산업 내용
ⓒ 울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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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과서의 상권 <역사와 사회>에 수록된  '자동차도시 울산'편에는 자동차의 도시 울산에 대한 내용이 소개됐다.

이 교과서는 모두 4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4단원 문명의 중심 – 도시 제4과 자동차 도시 : 울산'에는 울산의 위치와 경제성장 과정, 자동차 제조공정, 자동차 생산현황 등이 3페이지 분량으로 실려 있다.

교과서는 울산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세계 최고 생산능력을 가진 자동차 제조공장은 유럽도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 울산시에 있다"라고 기술했다.

이어 울산 자동차 공장의 규모와 연간 생산 능력을 비롯한 자동화된 작업장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고, 울산이 자동차 생산의 집산지이기도 하지만 자동차 원자재, 부품의 생산 공급 및 완성차 생산, 판매, A/S 등 업체가 모여 있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임을 강조했다. 또한 울산은 자동차 연구 개발의 중심지로서 연료전지, 전기 자동차 등 미래 환경 자동차를 적극 연구개발 중임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 독서카드에는 '울산 자동차 공장은 환경 보존을 위해 오폐수 처리장, 첨단 환경 설비 등 여러 선진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서, 질서정연하고 청결한 거리, 맑은 하늘과 바다가 있는 도시'라고 기술했다.

중국 의무교육 교과서 7학년 상권
 중국 의무교육 교과서 7학년 상권
ⓒ 울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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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과서를 입수한 울산시 경제일자리과 김상육 과장으로부터 자세한 경로를 들었다. 김 과정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국의 교육업무 담당부서에서 연락이 와 울산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흔쾌히 자료를 제공했지만 이후 어떻게 활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섭외가 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어 김상육 과장이 울산시 관광과에 있을 때다. 수소문 끝에 이 내용이 중국 교과서에 실렸지만 절판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현대자동차 현지법인 측에 도움을 요쳥해 울산과 관련한 내용이 2013~2014년 교과서에 실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교과서를 구입하기 위한 수소문 끝에 지난 5월 중국 현지에서 어렵사리 이런 내용이 기술된 교과서를 입수, 최근 울산박물관에 기중하게 됐다.

김상육 과장은 "지난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를 앞두고도 자료 요청을 받은 바 있고, 이후 당시 박람회에서 나라별 소개를 할 때 울산의 자동차산업 관련 영상이 상영되면서 자긍심을 느낀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중국 교과서에 실렸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긍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교과서를 공개한 울산박물관 신광섭 관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산업도시 울산은 우리 보다 외국에서 더 높이 인정하고 알아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 조규성 전시교육 담당은 "우리가 스스로 뛰어난 점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중국에서 그 사실을 교과서에 기술해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에 울산시민의 한 사람으로 흐뭇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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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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