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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센터는 지난 13일 이화여자대학교 신공학관에서 ‘미래 기후변화의 위협’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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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센터와 한국기후변화학회는 지난 13일 이화여자대학교 신공학관에서 '미래 기후변화의 위협'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2030년 한반도 위험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한반도 기후는 지난 30년 동안 1.2℃ 상승해 해수면 상승, 집중호우와 가뭄 피해 등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20년 후에는 온난화로 인해 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식량생산 저하, 질병발생 및 사망자 증가, 지역별·산업별 갈등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환경부와 기상청이 공동으로 연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에 따라 향후 2030년 지구 평균기온 2℃ 상승에 따른 한반도의 위협을 분석하기 위해 이번 포럼이 마련됐다.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기후변화라는 전지구적 위기를 풀어나가려면 모든 사회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주제발표는 김병식 강원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이상훈 국립생태원 기후변화연구부 부장, 정해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의 발제로 진행했다.

김병식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 한반도의 홍수 및 가뭄 위험성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 한반도의 홍수 및 가뭄 위험성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김병식 교수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 한반도의 홍수 및 가뭄 위험성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김병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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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이상기후로 극심한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물 문제가 글로벌 아젠다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능동적인 물 관리 기술의 개발을 통해 사회경제적 손실을 저감할 수 있도록 예방적 대책으로서의 국가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 간의 협업을 통해 도시계획과 연계된 수재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위협'이라는 주제로 이상훈 부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 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 생물다양성 감소, 국내 고유생물종 멸종 등이 야기되고 있지만 생태계 평가의 리스크 분석은 미비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미래의 생태계 위협 요인을 평가하기 위한 기술 지원 및 정부차원에서 법적 근거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해관 교수는 '기후변화 건강영향과 적응대책'이란 주제로 국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염 및 이상기온에 따른 건강재해, 기상재해로 인한 장애, 대기질 변화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을 소개했다.

정해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정해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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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기후변화로 보건 분야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며 "대기질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수준의 기후변화 및 환경보건에 대한 관심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환경보건 10개년 계획을 보면 기후변화 적응 위주"라며 "기후변화 적응과 동시에 온실가스 저감도를 포함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 기후변화의 위협 토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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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토론에서는 오재호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이우균 고려대학교 기후환경학과 교수, 정태용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이정훈 KBS 기상전문기자, 강창윤 미국소맥협회 한국대표부 대표가 참여했다. 

이우균 교수는 "농촌과 달리 도시에서는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를 체감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80% 이상이 도시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며 "기후변화가 일반 시민들의 삶에 불편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알리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용 교수는 "기후변화가 환경이나 생태계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며, 기후변화 이슈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분야 간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는 "미디어가 정책결정권자들의 의식이나 판단의 밑바탕이 되는 여론을 형성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지만 다소 피로감이 있는 기후변화 이슈를 대중들에게 새로운 뉴스로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내용을 언론과 공유하면 보다 새로운 전달 방안을 모색해 일반시민들의 인식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창윤 대표는 "엘리뇨 현상, 가뭄 등의 이상기후가 곡물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우리나라는 곡물 소비량에 비해 곡물 자급률이 극히 낮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 수출을 중단하거나 수입을 증가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은 매년 3억t 이상을 비축하고 일본은 미국과 브라질에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등의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나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안정적인 식량 수급을 위한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좌장을 맡은 오재호 교수는 "전문가들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토론 등의 다양한 자리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자발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김태환(kth1984@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기후변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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