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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자연과학 3호 | 6월호 | 인터파크와 과학출판사, 독자가 만나는 공간
 월간 자연과학 3호 | 6월호 | 인터파크와 과학출판사, 독자가 만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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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공자 <논어>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동아시아 출판사 편집부를 인터뷰 하면서 이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궁금해 하는지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제시하는 출판 게릴라 같은 이들. 출판에 대한 열정과 사명이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책 만드는 일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동아시아 출판사'편을 시작합니다.

안상준 편집팀장
 안상준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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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편집자
 강태영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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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상준(안): "동아시아 편집팀장 안상준입니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여러 곳을 거쳐 2013년부터 동아시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연과학뿐 아니라 인문, 역사, 철학, 경제 등 인문·사회과학 여러 분야의 책 편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강태영(강): "편집부 강태영입니다. 인문, 과학 전 분야 편집과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 "강태영 편집자는 작년에 입사한 신입사원인데요, 요즘 동아시아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김대식 교수의 <빅퀘스천>과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를 책임편집 했습니다."

저 : 김대식 / 발행일 2014년 12월 3일
 저 : 김대식 / 발행일 2014년 12월 3일
ⓒ 동아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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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대니얼 대닛 / 역 : 노승영 / 발행일 : 2015년 4월 20일
 저 : 대니얼 대닛 / 역 : 노승영 / 발행일 : 2015년 4월 20일
ⓒ 동아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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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연타석 홈런인데요?
: "보통 홈런이 아니죠. 동아시아의 핵심 인재입니다."

: (웃음)

- 선배의 격한 후배사랑, 보기 좋습니다. 편집팀장님과 팀원, 동아시아 출판사 소개를 각각 들어보고 싶습니다.
: "우리 회사에는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가 많이 있습니다. 많은 언론사나 서평을 통해 이슈화가 많이 되었죠. 하지만 과학만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는 아닙니다. 오히려 교양의 대중화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어요.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 등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여기에는 당연히 자연과학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자연과학을 교양화'하는 것을 지향하면서, 과학과 대중, 과학과 일반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과학 출판의 어젠다와 트렌드를 만들어나가며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는 '지금-여기'에 주목합니다.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만들어가자는 쪽입니다. 그래서 과학 분야만이 아니라 철학, 역사,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늘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저희는 대중성을 추구하면서도 양질의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 "저는 이제 1년 정도 동아시아에서 일했는데요. 편집일을 하면서 SNS를 활용한 독자들과 소통,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 좋아요. 한 권의 책을 만들 때 마치 프로젝트 식으로 시의성 있는 책을 기획하고, 홍보 전략을 같이 세우고, 그런 것들이 성과로 나오는 게 보이니까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신나는 일터입니다."

- '지금-여기'에 주목하며 유행을 선도하는 신나는 일터. 훌륭합니다.
: "최근에 나왔던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 <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을 예로 들면, 운도 좋았지만 영화 개봉에 맞춰 출간 소식을 미리 대중에게 알리고 기대감을 갖게 해서 독자층을 확보해놓는 작업을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해요. <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은 800쪽이 넘는, 만만한 책이 아님에도 많은 독자분에게 사랑 받았습니다. 과학이 고루한 게 아니고 일상의 관심과 문화라는 영역 안에 있다는 것을 주도적으로 제시했던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 "저희는 과학자 외의 사람들, 즉 과학 외부와의 소통을 중요시합니다. 각 언론사 서평과 온라인서점 홍보 및 베스트 올리기 등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또 실제로 대중과 독자들에게 제대로, 널리 알리는 것에 성공해왔다고 생각해요. 시대적 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는 인문학적 사고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과학적 사고 능력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소통하기 위한 책 만들기를 잘해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 : 이종필 / 발행일 2014년 12월 10일
 저 : 이종필 / 발행일 2014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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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앤드루 호지스 / 역 : 김희주, 한지원 / 발행일 2015년 2월 4일
 저 : 앤드루 호지스 / 역 : 김희주, 한지원 / 발행일 2015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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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만드는 일을 재미있게, 자부심을 가지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저자와 책이 있다면?

: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이종필 교수님이 계십니다. 전공인 입자물리학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능통하신 분이시죠. 글도 굉장히 잘 쓰시는데 학창시절 문예부 활동을 하셨다고 해요. 작년 12월에 <이종필 교수의 인터스텔라>를 출간했습니다. 1000만 흥행의 영화 <인터스텔라>, 그 영화 속에 나온 물리학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아가 우주론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영화에 기대어 책을 낸 것은 아니었어요. 1000만 명이 볼 정도로, 유독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사람들이 우주와 물리학, 과학 등에 대해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은 킵 손 교수의 책도 그 뒤에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되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우주론에 관한 책, 국내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을 내자고 결정했습니다.

이종필 선생님은 단 보름 만에 10꼭지의 집필을 마치셨어요. 짧은 기간에 책을 만들 수 있겠냐는 주변의 의심과 우려를 씻어내듯, 기획-집필-편집-제작-출간이 한 달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저희 대표님이 "선생님, 작두 한 번 타시면 금방 씁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종필 선생님은 정말 작두를 타셨습니다. 책을 만드는 내내 저희들도 놀라워했고, 잊지 못할 짜릿한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 "저는 아무래도 김대식 교수님의 <빅퀘스천>이죠. 이 책은 서문도 없고, 후기도 없어요. 저자분께서 확고한 편집 방향을 가지고 계셨던 터라, 만드는 동안 의견 주고받는 일이 잦았습니다. 저자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너무나 잘 만들고 싶었던 책이었고, 그래서 시간이 꽤 걸렸죠. 책을 낸 이후 강의 요청이 빗발치게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얼마 전부터 김대식 교수님과 이종필 교수님이 KBS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일요일 장영실쇼"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세요. 두 분이 TV에서 과학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것을 보면 더 뿌듯합니다.

김대식 교수님이 "뇌, 나 그리고 현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주제로 대중 강연하시는데요, 강연 내용을 묶어서 새 책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 대중과의 소통을 매우 중요한 출판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독자와의 접점을 만드나요?
: "고급 과학독자부터 중고등학생·청소년, 40~50대 중장년층 등 과학분야 독자층은 매우 다양한 것 같아요. 500쪽이 넘는 어려운 과학서를 일반 독자들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힘든 문제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내용을 다루더라도 대중의 관심과 과학적 지식 영역을 이어줄 수 있는 원고를 선별하여, 이것을 기존 독자층에게 알리고 좀 더 광의의 인문 영역 독자에게 전파하려고 해요. 저희는 새로 나온 좋은 책들을 동아시아 페이스북에서 많이 소개합니다. SNS만큼 독자와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소통하기 편한 것이 없습니다. 궁금증은 댓글과 메시지로 해소할 수 있지요. 저자들의 강연을 소개하거나 페이스북 퀴즈이벤트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 페이스북에 자주 오셔서, 좋은 책에 대한 정보도 얻으시고 선물도 받아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주소는 https://www.facebook.com/dongasiabooks 입니다."

저 : 장하석 / 역 : 오철우 / 발행일 2013년 10월 25일
 저 : 장하석 / 역 : 오철우 / 발행일 2013년 10월 25일
ⓒ 동아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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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원종우, 이정모, 이명현 / 발행일 2015년 1월 20일
 저 : 원종우, 이정모, 이명현 / 발행일 2015년 1월 20일
ⓒ 동아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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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출판사 과학책, 이 책만은 꼭 읽어야 한다! 강력 추천하는 책을 소개해주세요.
: "지난 4월에 출간한 <직관펌프, 생각을 열다>는 인지과학뿐 아니라 철학, 인문과학 독자들도 아주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생각하기 위해 사용하는 77가지의 생각도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 대니얼 데닛의 지적이고 위트 있는 글에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국내에 출간된 데닛 책 중 가장 번역이 잘되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는 책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재미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무척이나 고맙습니다. 출간 후 모든 언론의 북섹션에서 가장 주목받는 책으로 꼽혔고 인문과학, 자연과학 분야 및 종합 베스트 상위권에 들었어요. 출간 3주 만에 3쇄를 찍었고 한 달 남짓 지난 현재 5,000부 가량 판매되었습니다. SNS를 비롯해 오프라인에서도 꾸준히 입소문이 나 계속해서 공유되고 인용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의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쓴 <김대식의 빅퀘스천>은 인간을 향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이야기합니다. 뇌과학, 철학, 문학, 역사, 신화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흥미 있는 이야깃거리를 통해 궁극적 물음에 대한 답을 찾습니다. 이 책은 특히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 근원적인 물음을 생각하고자 하는 젊은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으며, 약 2만 부 가량 판매가 되었어요."

: "<온도계의 철학>도 놓칠 수 없지요. 케임브리지대학교 석좌교수 장하석 선생의 국내 첫 책입니다. 온도계가 없던 시절 어떻게 온도를 측정하고 온도계라는 것을 발명할 수 있었을까 하는 여덟 살 어린아이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 과학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과학의 노벨상이라 부르는 러커토시상을 수상하기도 한 역작이에요. 사실 내용이 많이 어렵고, 과학과 철학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출간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출간 후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고, 판매에서도 예상치 못한 호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영국에서 먼저 출간된 것을 번역한 것입니다. 원서가 출간된 전 영어권 국가들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는 사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사실에 저자 장하석 선생님이 허허 웃으시며 기뻐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올해 두 권 출간을 시작으로 꾸준히 펴낼 계획에 있는 <과학하고 앉아있네 시리즈>도 추천합니다. 청소년, 일반 독자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입니다. 파토 원종우 선생의 최고의 과학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책으로 엮은 것인데요, 팟캐스트는 지금도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만 듣는 것과 책으로 읽는 것은 또 다르지요. 이 책은 다양한 과학 분야를 주제별로 하나씩 묶어 설명과 시각자료를 보충하여 읽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화장실에 큰 볼일을 보러 갈 때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는 책, 스낵처럼 부담 없이 누구나 언제든지 읽을 수 있는 책을 콘셉트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명 '스낵 사이언스 시리즈'입니다. 1권은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과 함께하는 공룡 이야기, 2권은 천문학자인 이명현 한국세티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하는 외계 지적생명체의 이야기입니다. 6월과 7월 사이에 3권과 4권이 출간될 예정이고요. 3권은 부산대 물리교육과 김상욱 교수님의 양자역학에 대한 책이고, 4권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님의 초신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은 물리학에서도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스낵 사이언스에 어떻게 그 내용을 담아낼지 궁금하실 겁니다. 책이 나온 뒤 직접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항성은 진화 마지막 단계에서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며 소멸하는데, 이 초신성에 대한 4권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향후 10권, 20권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재미있는 팟캐스트는 귀로 들으시고, 다시 한 번 책을 통해 눈으로 보시면 더 좋겠네요."

- 그밖에 하반기 과학책 출간 계획도 알려주세요.
: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라는 책을 준비 중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상과 그곳에서 살아갈 인간의 길을 찾는 책입니다. 인공지능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고 관련 산업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의 많은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하고요.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인간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합니다."

: "이종필 교수님의 책도 준비중입니다.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라는 제목인데요, 이 책은 거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고, 6월 중에 출간합니다. 뜻 깊게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 100주년인 2015년에 상대성이론에 대한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 독서모임에서, 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아인슈타인의 중력장 방정식을 손으로 직접 풀어보자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과정을 엮은 책입니다. 한 마디로 기상천외한 프로젝트죠. 아인슈타인 방정식을 풀기 위해 고등학교 수학의 집합부터 미분과 적분을 12개월 동안 한 달에 5시간씩 공부했는데, 공부에 도움을 주신 분이 바로 이종필 교수님입니다. 그 누구라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하면서 방정식을 풀 수 있도록 수식노트도 한가득 실어놓았습니다. 프로젝트 참여자 중 최고령자가 60대 주부였는데, 그것을 보며 이것저것 나이를 핑계 대면서 회피하려고 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피터 갤리슨의 <시간의 제국>입니다. 토머스 쿤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받는 물리학자 피터 갤리슨의 국내 첫 번역서에요. 피터 갤리슨은 하버드대학에서 물리학과 과학사를 강의하고 있고, 맥아더 '천재'상과 막스 플랑크상을 수상한 저명한 물리학자입니다. 시공간과 물질의 개념을 혁명적으로 바꾼 특수상대성이론을 제창한 아인슈타인이 특허국에서 시계를 맞추는 특허를 다루었다는 점에 착안해서, 상대성이론에 시계의 동조화라는 물질문화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음을 흥미롭게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이 책에 "과학의 역사 이상, 그것은 장르의 걸작이다"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 "학술적이고 분량이 어마어마한 책을 작업할 때면 부담되고 힘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이 출간되면 그 보람도 작업량만큼 커지는 것 같습니다. 과학 출판 시장은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고급 독자들이 모여 있는 곳 같아요. 그래서 더욱 책을 만들 때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과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책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대중적인 책으로 독자들과 더욱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동아시아 책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주세요."

: 대중이 선호하는 매체의 성격이 거침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때 '그래도 책'이라는 고집을 피우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아니 '그렇다면 책'이란 반응을 일으키는 콘텐츠를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의의 인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상 어떤 형태로도 사라지지 않을 텐데요, 인문교양과 현실의 접점을 발견하고 편집하고 전파하는 게 동아시아의 몫인 것 같아요. 유행에 업혀가는 책이 아니라, 유행을 주도하면서 그 의미와 맥락을 정리하고 깊이를 더하는 책을 계속해서 기획하고 만들고자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인터파크도서 북DB에 게재한 기사입니다.



태그:#과학책, #월간자연과학, #인터파크과학MD, #동아시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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