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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네팔에서 대지진 발생 8일 만에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며 추가 생존자 구출에 대한 희망이 싹트고 있다. 생존자 중에는 100세 넘은 노인도 포함됐다.

dpa통신은 3일(현지시간) 네팔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네팔·일본 구조 팀이 킴탕 마을의 무너진 진흙집 잔해 아래에서 100세 이상으로 보이는 남성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판추 갈레라는 이름이 이 노인은 현재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 정확한 나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AFP통신은 이 노인이 101세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dpa통신, AP통신 등 외신은 네팔 북동부 신두팔촉 지역의 산악 마을에서 남녀 3명이 구조된 사실도 전했다.

신두팔촉 경찰 관계자는 dpa통신에 "샤울리 지역의 케라바리 마을에서 칸찬 카트리, 기안 쿠마리 카트리, 단 쿠마리 카트리 등 3명이 군부대에 의해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무너진 진흙 가옥 아래에서 묻혀 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지진 이후 발생한 산사태로 흙에 파묻혀 있다 구출됐다.

AP통신은 또다른 지역 관계자를 인용해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샤울리 마을 인근에서 2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구출돼 인근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다만 이들이 3일이 아닌 지난주 초반에 구조됐다며, 구조 날짜는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구조 현황이 일원화돼 공개되지 않는 탓에 외신도 보도에 혼선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산간 마을이 많은 신두팔촉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1천800명 이상이 사망, 네팔 내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 4만 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지는 등 건물의 90% 가량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구조팀은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은 카트만두 북쪽 라수와 지역의 랑탕 밸리에서 5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 중에는 프랑스인 1명과 인도인 1명 등 외국인도 포함돼 있었으며 네팔인 가이드와 호텔 주인, 짐꾼 등도 있었다.

이들은 지진 직후 발생한 산사태로 흙더미에 파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지진 발생 8일이 지난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7천56명으로 늘었다.

AFP통신은 네팔 관계자를 인용해 "구조대가 오지까지 도달하게 되면 사망자의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네팔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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