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는 Mnet에서 총 8부작으로 2015년 1월 29일부터 2015년 3월26일까지 방영된 프로그램이다. 매주 방송이 끝난 후, 방송 출연자들과 화제 장면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면서 매번 화제가 되었다. 여자 랩퍼들의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8인의 실력파 여자 래퍼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쇼미 더 머니'를 뒷따라 성공적으로 종영된 '언프리티 랩스타'는 대한민국 힙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성불평등을 포함하고 있다. 프로듀서나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남자랩퍼들은 여성랩퍼들을 평가한다. 힙합이라는 장르에서는 왜 여전히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적인 존재로 남아있는걸까.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프로듀서나 아티스트도 심사의원이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면 위계질서는 덜 느껴졌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위계질서는 그들이 음악을 진정으로 즐길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언프리티 랩스타'는 여성은 무조건 나약하고 보호해야 할 존재라고 인식되어있는 고정관념을 깨어 주기도 하였다. 경쟁 과정에서 서로를 디스하는 디스전에서 언니와 동생, 선배와 후배 등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를 비난, 비평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또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담아 랩을 보여주라는 미션은 8명의 참가자를 여성이 아닌 랩퍼로 인정할 수 있게 하였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교통사고로 인한 인공뇌사를 극복하고, 수많은 악성댓글과 비난글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은 그들을 여성랩퍼로써 인정할 수밖에 없게한다.
대한민국 음반시장은 아이돌 중심의 시스템으로 다른 장르의 음악은 확장하기 여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언더에서만 활동하던 아티스트들이 알려질 수 있고 힙합이라는 장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