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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연애는 가난하기 마련이다. 알바 혹은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터라 상대방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나면 주머니를 꽉 조여매야 하는 일이 다반사. 그런 면에서 남자친구는 조금 특별했다. 기프티콘으로 하는 데이트, 들어는 봤는가?

연애 초기엔 남자친구가 밥을 사면 나는 커피를 사고, 그 다음 번 데이트 땐 내가 또 밥을 사고 남자친구가 커피를 사는 식으로 데이트 비용을 부담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어느 날 해 온 제안.

"우리도 데이트 통장 만들면 어떨까?"

처음엔 대답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친구들에게 이 얘길 해주니 부정적인 대답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헤어질 때 복잡하다', '그냥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해라' 그러나 데이트를 하다 보면 큰 돈이 나가는 경우도 많은데, 그 때마다 누가 계산할지 눈치 보는 형상보다는 데이트 통장이 편하겠다 싶어 결국 승낙을 했다.

한 달에 통장에 넣는 금액은 이러했다. 나 10만 원, 남자친구 15만 원. 그런데 그거 아는가? 25만 원은 사실 한 달 데이트 비용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 2인 영화 값 2만 원, 밥값 2만 원, 카페 1만 원. 결국 하루에 쓰는 돈만 해도 5만 원인데, 그럼 한 달에 5번 밖에 데이트를 못한단 소리?

기프티콘 이벤트 예시
 기프티콘 이벤트 예시

그래서 생각을 해봤다. 넣는 금액을 조금 늘릴까 혼자서 고민하던 중에 남자친구가 취한 행동은 나와 달랐다. 그는 SNS를 활발히 하는 사람인데, 그걸 활용한 것이다. 요즘 보면 SNS를 이용한 이벤트가 참 많다. '공유만 해도 선물이 팡팡!' 이런 것처럼 말이다. 그것도 요령이 있나 보다. 남자친구는 어찌나 당첨이 잘 되던지, 처음엔 자잘한 햄버거 세트 이런 것부터 시작해 나중엔 도넛과 영화 기프티콘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별 거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 덕분에 데이트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영화비만 해도 요즘 얼마나 비싼가. 웬만한 것은 정말 기프티콘으로 많이 해결했다. 처음엔 너무 공짜만 밝히는 것 같단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좋은 이벤트가 없나 찾아보게 된다. 너무 아끼자는 말은 아니지만, 충분히 아낄 수 있는 부분에선 이렇듯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대학생 커플들에겐 말이다.

평소 데이트 때 나갈 수 있는 비용을 아껴 그 돈으로 기념일 같은 때에 연인에게 더 좋은 선물을 해준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나의 기프티콘 활용법, 강력히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 | <짠돌이라 부르지마> 응모글입니다.



태그:#짠돌이, #기프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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