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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은행장을 겸임하기로 결정했다. 윤 내정자는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조직이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겸임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외이사들은 거취문제에 대해 "사퇴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혀 책임론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29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본점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아래 회추위)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윤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추대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윤 내정자는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윤 내정자는  오후 6시 30분께 이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과정 중에도 회장 내정자로 결정해준 이사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어깨가 무겁다"며 "KB가족들과 열심히 합심해서 경영 승계 프로그램 등 안정적인 경영을 하는 전통이 구축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장 겸임에 대해서는 "조직을 최대한 빨리 추스리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겸임을 하기로 이사진들과 의견을 모았다"며 "경영 승계 프로그램이 안정화 되면 적절한 시기에 분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크게 세 가지를 염두하고 있다"며 막힘없이 이야기를 해나갔다.

그는 "첫 번째는 2014년 마감을 잘해 성과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기 인사 때까지는 어떠한 인사이동도 없을 예정이니 전혀 흔들리지 말고 추진해온 과업을 진행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두 번째는 어떤 연유와 연고로 KB에 왔던 간에 묻지 않고 철저하게 역량과 성과로 평가할 것"이라며 "전 회장의 비서실과 운전기사분조차도 정기인사 때까지 바꾸지 않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은 절대 외부로 눈 돌리지 말고 청탁하지 말라"며 "청탁을 하는 분들은 수첩에 기록해 반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다만 윤 내정자는 KB지주 이사회의 책임론과 거취 문제에 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사회를 마치고 내려온 이사진들은 거취문제를 묻는 기자들에게 "전혀 계획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거취는 무슨 거취를 밝히냐"며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사도 "(거취문제 관해선) 전혀 논의가 없었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김영진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이사진들이 미련이 많지 않다, KB발전에 좋은 방향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태그:#윤종규, #KB금융지주, #국민은행, #사외이사, #회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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