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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의왕시에 사업을 빨리 추진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의왕시에 사업을 빨리 추진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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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왕송호수 레일 바이크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이 임박한 가운데, 찬·반 주민들의 움직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의왕시에 따르면 레일바이크 설치 및 운영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3개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의왕시는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찬성 주민들은 "레일바이크 사업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조속히 추진하라고 의왕시를 압박하고 있고, 반대 주민들은 "경제적 이익도 없고, 환경파괴 우려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찬성 측은 레일바이크 설립 예정지인 부곡동 인근 주민들이고, 반대 측은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과 의왕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다.

찬성 주민들은 16일 오전 10시, 의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레일바이크가 운영되면 침체된 부곡지역 경제가 활성화 돼, 각종 경제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달라"고 의왕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하더라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반대가 걸림돌이 된다면 (자신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찬성 의사를 알릴 것"이라 밝혔다.

의왕시, 레일바이크 민간 사업자 재공모 기준 대폭 완화

반대 주민들은 지난 15일 시의회를 방문, 의왕시민 1111명의 반대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하면서 "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반대 서명은 의왕역과 내손동·오전동에서 7일간 받았다. 반대 주민들은 "이번 서명은 거리 서명 1차분으로, 앞으로 추가 서명서가 모이는 대로 시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시의회에 서명지를 전달하면서 "수익성 없이 혈세만 낭비할 레일바이크 사업 예산 편성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의왕시가 사기업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사업계획을 변경, 시민과 시의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불통과 꼼수로 일관하는 의왕시 행정을 행정감사를 통해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반대 주민들은 지난 9월 17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파괴가 자명한 사업임에도 의왕시가 시민혈세 100억 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한다"며 사업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의왕시는 최근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할 민간 사업자 재공모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지난 4월, 제1차 민간공모를 했으나 사업성 부담으로 신청 기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의왕시는 사업자 재공모를 하며 당초 4.7㎞의 레일바이크 노선을 자연경관이 우수한 인공습지 주변 4.3㎞로 조정했으며 사업비도 192억 원에서 145억 원으로 줄였다. 또한 의왕시와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운영하려던 방식을 폐지하고, 의왕시가 토공과 교량, 부대공 등 기반시설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하고 민간에서는 궤도공사와 운영시설에 필요한 시설비 약 45억 원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왕송호수 수질개선을 해 6급수를 4급수로 끌어 올렸다"며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태그:#의왕시, #레일바이크, #김성제, #의왕ㅅ장, #왕송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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