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시민사회·종교계가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응원단을 꾸렸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들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동응원 경남조직본부'(아래 경남본부)를 구성했다.

경남본부는 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영만 6·15경남본부 대표, 공명탁 목사(기독교), 백남해 신부(천주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등이 참석했다.

경남본부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동시에 이번 아시아경기대회가 남북관계 개선의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온 민족, 온 국민의 한결같은 바람"이라 밝혔다.

큰사진보기
▲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등 단체들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동응원 경남조직본부'를 구성해 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들은 "북한 선수단과 해외응원단도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할 것을 밝힌 바 있어 어느 대회보다 아시아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본부는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상징적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그것도 가장 긴장이 높은 서해의 중심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아시아 평화와 한반도 긴장 완화에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곧 대회 자체의 성패를 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약 남북관계가 계속 경색되고 서해에서의 긴장이 지속되는 속에서 아시안게임이 치러진다면, 평화 아시아 실현이라는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아무런 빛을 발하지 못할 것이고, 대회 자체도 결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단체들은 부산아시안게임과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2006년 창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 등에서 공동응원을 벌인 적이 있다.

경남본부는 "제 정당을 포함하여 가장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등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동응원 추진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응원은 말 그대로 한 경기장에서 남과 북이 함께 남측 경기도 응원하고 북측 경기도 응원하는 남북공동응원을 펼칠 것"이라며 "진정으로 남북이 서로 돕고 응원하는 화해의 기운을 인천을 넘어 한반도와 아시아로 퍼져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경기장에서의 응원만이 아니라 거리 공동응원 등도 함께 추진하여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온 겨레가 함께 하는 민족화해의 제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를 세월호 참사 등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우리 국민들이 다시 단합과 전진의 희망을 얻는 전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열리고, 아시아 45개국에서 참가한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동응원 경남조직본부' 참가단체는 다음과 같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톨릭여성회관,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거창YMCA, 느티나무경남장애인부모회, 경남여성사회교육원, 경남이주민센터, 경남정보사회연구소, 김해YMCA,  마산YMCA,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진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 진주YMCA, 창원YMCA, 통영YMCA).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전농부경연맹, 전여농경남연합, 경남한살림,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운동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코리아평아연대,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 하나됨을위한늘푸른삼천, 경남통일농업협력회, 6·15창원시지부, 6·15김해시지부, 6·15양산시지부, 6·15진주시지부, 범민련후원회).

경남진보연합(준)(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전농부경연맹, 전여농경남연합, 경남여성연대,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전국회의 경남지부, 경남장인련, 창원·진해·진주·김해·양산·사천·산청진보연합, 함안민중연대).

작은교회연합(한교회, 정금교회, 하나교회).

정당(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진보정의당 경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