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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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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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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오는 30일 오후 5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유가족이 원하는 진상규명 특별법촉구 국민대회'에 참가해 달라고 전 국민에게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28일 오후 3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가족들은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가족들이 왜 그곳에서 죽어야 했는지 이유를 아는 것"이라며 "청와대 응답을 요구하는 국민의 함성을 들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진상을 규명해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은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노모와 둘째 딸 유나의 걱정, 유가족들의 간곡한 만류를 받아 들여 단식 45일 만인 28일 오전 11시에 단식을 중단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은, 김영오씨가 단식을 푼 것을 새누리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성과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유가족의 만남 속에서 오해가 풀리고 신뢰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유가족들은 이에 대해 "자신들과의 만남을 새누리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버릴 수 없다" 며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27일 오후 4시 30분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에 대해 유가족들은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 내용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만 반복하는 이완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이 실망스럽다"며 "법학자, 법률가들이 문제없다는 특별법에 대해 위헌성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새누리당은 진상규명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비난했다.

유민아빠에 대한 비난 글에 대해 유가족들은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세월호 가족과 세월호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국민 모두를 모욕하는 행위"라 지적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악선전 중에 유가족들이 성금 등을 이미 수령했다는 것이 있는데, 유가족 단 한 명도, 단 한 푼도 수령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며 "사실과 다른 비방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막기 위한 자들의 검은 의도라면, 이를 막아야 할 의무는 집권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대통령 면담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7일째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월호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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