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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추가 의심신고가 없는 가운데, 경북과 인근하고 있는 경남지역에서는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통제초소를 설치하는가 하면, 사육농가에 대한 백신접종과 소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 의성 비안면 농장과 고령 운수면 농장의 돼지들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돼지 농가의 구제역은 3년만에 발생한 것이었다. 경북도는 30일 오전까지 추가 구제역 의심축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청과 시·군청은 구제역 유인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남도는 18개 시·군청에 1곳 이상의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도록 했고 현재 45곳에 설치되어 있다. 고령과 인접한 합천군은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7곳 설치했다.

경남도, 구제역 유인 차단에 만전... 30일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경남도와 시군청은 경북 의성과 고령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과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합천에 설치한 통제초소의 모습.
 경남도와 시군청은 경북 의성과 고령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과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합천에 설치한 통제초소의 모습.
ⓒ 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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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30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지역 전역의 농장들에 걸쳐 소독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300만두에 대한 구제역 예방접종 관련 예산을 확보해 놓았고, 앞으로 부족할 경우 더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도청 축산과 관계자는 "합천은 고령과 인접해 있어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와 돼지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을 상시적으로 하고 있는데, 혹시 빠뜨린 개체가 있을 수 있어 접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구제역 차단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홍 지사는 "2011년 전국 구제역 확산으로 3조원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준 구제역이 3년만에 재발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가축농가의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총동원해 방역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홍 지사는 "이번 구제역 발생은 구제역 예방접종을 소홀히 한 결과로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접종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한시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구제역이 발생될 수 있으니, 방역통제초소 운영과 축산농가의 구제역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합천군은 지난 27일부터 구제역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천군은 소·돼지 사육농가에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소독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합천군은 88고속도로 해인사인터체인지 등 고령에서 진입하는 모든 도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합천군은 구제역 통제초소에 하루 3교대로 근무인력을 배치했다.

합천은 경남지역 최대 축산지역으로 소 4만 5000마리, 돼지 18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거창군과 함양군도 사육농가에 대해 백신접종과 축사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2011년 1월에 김해·양산 일대에 구제역이 발생해 87농가 5만9892두를 살처분했고, 긴급방역과 농가지원 등으로 489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태그:#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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